이자수익 사실상 '0'…뭉칫돈 부동산 유입 전망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 이어 시중은행들의 예.적금 금리 인하 러시가 시작됐다.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발 빠른 대응에 나서는 등 투자처를 잃은 '뭉칫돈'의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15일 국민수퍼정기예금을 1.4%로 0.1%포인트 끌어내렸다. KEB외환은행은 지난 12일부터 대표 정기예금인 대한민국만세 정기예금과 정기적금을 각각 0.25%포인트, 0.1%포인트 내려 1.45%, 2.3%로 만들었다. 
 
NH농협은행도 16일부터 0.25% 선에서 예·적금 금리를 조정했다. 신한·우리·하나은행도 조만간 비슷한 폭으로 금리 인하 행렬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방은행에서도 정기예금 기준으로 연 1.5%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을 찾기 힘들어지고 있다. 제주은행은 아직까지 인하폭과 시기를 결정하지 않은 상태지만 역마진 상황인 점을 감안할 때 시차를 두고 시중은행과 같은 수순을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흐름은 고스란히 지역 부동산 시장에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로 예금수익이 1% 대로 크게 떨어지면서 보증금 예치로 인한 수익은 사실상 '0'인 상태다. 결국 월세 전환이 늘어나게 되고 전세 품귀가 가격상승으로 이어지는 도미노 현상이 과열될 것으로 전망됐다. 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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