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내 중학교가 내신성적만으로 인문계고교 신입생을 확정짓는 현행 고입선발제도로 중3생의 진학지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제주시내 인문계 고교는 지난해부터 내신성적 100%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다.

이에따라 제주시내 중학교는 전체석차의 50%이내에 포함되지 않은 중3생에 대해서는 탈락을 우려해 인문계 고교 원서작성을 기피하고 있다.

전체석차가 51~60%등 합격선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서귀포시 및 읍·면지역 학생에 비해 학력이 높더라도 내신성적은 뒤떨어져 제주시내 인문계 고교 신입생 선발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하기 때문이다.

제주시내 중3생들은 지난 99년만 해도 내신성적과 선발고사를 각각 50%씩 반영하는 고입제도로 내신성적은 높지만 학력이 뒤떨어지는 타지역 학생들에 비해 인문계 고교 진학이 유리했다.

때문에 제주시내 중학교 3학년 교실은 인문계 고교 진학을 포기한 학생들로 인해 진학지도가 어려운 실정이다.

인문계 고교 진학포기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떠들거나 잠을 자는 등 면학분위기를 해쳐도 담당교사들이 이렇다할 지도방안이 없기 때문이다.

J중학교장은 “선발고사가 아니더라도 학생들의 학력차이를 평가할 수 있는 고입제도가 마련돼야 한다”며 도교육청에 개선책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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