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가 우루과이를 꺾고 2002월드컵축구 마지막 본선 티켓에 바짝 다가섰다.

오세아니아지역 1위인 호주는 20일 멜버른 크리켓경기장에서 열린 남미예선 5위 우루과이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후반 24분 케빈 무스카트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골로 연결,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호주는 26일 몬테비데오에서 열리는 어웨이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32장의 본선티켓중 마지막 남은 1장을 거머쥘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74년 서독월드컵 이후 28년만의 본선무대를 노리고 있는 호주(FIFA랭킹 48위)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루과이(FIFA랭킹 23위)에 뒤졌으나 최근 프랑스와 비기는 등 강호와의 경기에서 선전, 사기가 오른데다 이날 8만5000여명의 일방적인 응원에 힘입어 승리를 낚을 수 있었다.

호주는 일진일퇴를 거듭하던 후반 24분 최전방 공격수 해리 케웰의 폭발적인 돌파력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케웰은 상대 왼쪽 수비라인을 무너뜨리며 엔드라인 근처까지 파고든 뒤 낮게 센터링하려는 순간 이를 향해 달려들던 폴 아고스티노가 슛하기 직전 상대선수의 반칙으로 넘어졌다.

곧바로 그라지아노 세사리(이탈리아)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하자 홈팬들은 경기장이 떠나갈 듯 함성을 질렀고 무스카트가 가볍게 네트를 갈랐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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