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화갑 상임고문이 20일 당 대통령후보 경선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한 고문은 이날 오후 서울 잠실 펜싱경기장에서 대규모로 열린 자신의 후원회에서 김대중 대통령의 정통성 계승과 국민화합을 위해 대권후보 경선 출마의사를 밝혔다.

 한 고문은 “요즘 김 대통령이 고달프고 우리당이 고달프다 해서 과거에 우리가 걸었던 길을 거부하지 않았듯 앞으로 김 대통령에 대한 일편단심에 절대 변함 없이 정책과 업적을 반드시 계승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국가원수는 품격과 경륜이 어울려 국내외적으로 인정받은 사람이 돼야한다”며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 국민 봉사를 위한 경쟁에 절대지지 않겠다는 각오를 갖고 앞장서겠다”며 대선 장정을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한 고문은 이어 “당헌당규에 1월 전당대회가 규정돼 있기 때문에 그 약속을 지켜 민주당이 약속을 지키는 정당이라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국민의 지지를 얻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펜싱경기장 좌석과 플로어가 가득찬 가운데 진행된 이날 행사(주최측 주장 3만여명)에는 한광옥 대표와 함께 서영훈 대한적십자사총재·이종찬 전 국정원장·조승형 전 헌법재판관·김영배 김원기 신낙균 상임고문 등이 참석했다.

 이와함께 조계종 총무원장 정대 스님, 현불사 설송 스님, 함세웅 신부, `꽃동네" 오웅진 신부 등 종교계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제주출신 고진부 장정언을 비롯, 문희상 설훈 배기운 정철기 조성준 박양수 조재환 최재승 윤철상 장영달 추미애 김성호 정범구 장성민 의원 등 70여명의 의원들이 참석했다.<서울>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