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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 없기를 하늘에 바랄 뿐"[제민포커스] / '태풍의 계절' 불안한 제주
고경호 기자
입력 2015-07-13 (월) 19:23:00 | 승인 2015-07-13 (월) 19:32:47 | 최종수정 2015-07-13 (월) 20:54:33
   
 
  ▲ 제주시 한경면 조수리 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이 지난해 3월 착공돼 마을에 저류지가 조성되고 있지만 현재까지 공정률은 50%에 머물면서 태풍·집중호우에 대한 피해 우려를 낳고 있다. 고경호 기자  
 
한경면 조수리 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 공정률 절반
신설동 침수지역·사라봉 붕괴위험지구 등도 무방비

10일 제주시 한경면 조수리 마을은 거대한 '공사판' 그 자체였다.
 
10여대의 중장비가 집채만 한 바위를 연신 쪼개면서 저류지 공사현장은 굉음과 희뿌연 연기로 가득했다. 마을 안길에는 대형 배수관들이 겹겹이 쌓여 있었으며, 도로 곳곳은 깊이 파인 채 적갈색의 속살을 드러내고 있었다.
 
한적한 마을이 대규모 공사장으로 바뀐 것은 태풍과 집중호우가 발생할 때마다 침수가 반복되면서 재해위험개선지구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실제 태풍 '찬홈'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린 11일 다시 찾은 조수리는 비닐하우스에서 쏟아져 나온 빗물들이 아스팔트길을 따라 마을로 흘러들어가고 있었다.
 
"침수 피해의 원인은 무분별한 비닐하우스 설치와 도로 포장으로 빗물이 스며들 땅이 줄면서다"라는 마을 주민의 말이 딱 들어맞은 것이다.
 
그러나 지난 3월부터 시작된 정비사업의 공정률은 현재 절반에 머물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올 여름도 태풍과 집중호우가 발생하지 않기를 '하늘에 바랄 뿐'이다.
 
모자를 뒤집어 놓은 듯 움푹 들어간 제주시 신설동(막은내)은 '스산함'으로 가득했다. 어린이공원을 둘러싼 석축 앞에는 나무들이 심어져 있지만 일부는 고사된 채 방치돼 있는 등 붕괴를 대비하기에는 버거워 보였다.
 
특히 마을 자체가 주변 고지대에 둘러싸이면서 대형 태풍이 들이닥칠 때마다 침수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시가 지난 2013년 신설동을 재해위험개선지구로 지정했지만 현재까지 토지보상이 완료되지 않으면서 정비공사는 첫삽도 뜨지 못했다.
 
붕괴위험지구인 사라봉 서쪽 경사면은 여전히 위험했다.
 
지난해 8월에도 집중호우로 토사가 흘러내리면서 도로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현재까지 해당 구간 중 일부에만 안전펜스가 설치돼 있을 뿐 나머지는 무방비다.
 
결국 도내 재해위험개선지구와 붕괴위험지구가 '태풍의 계절'을 맞은 지금까지 제대로 정비되지 않으면서 도민들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고경호 기자

고경호 기자  kkh@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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