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핑계 7개월째 논문표절 검색시스템 전무
청령도 향상계획 포함 불구 추진속도 '소걸음'

제주대학교가 예산문제를 이유로 지난 1월부터 논문 표절 검색시스템을 운영하지 않으면서 연구윤리 확보에 소극적인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5일 제주대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기초교양교육원에서 논문 표절 검색시스템 업무를 추진, 시스템을 도입·운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후 예산문제로 재계약을 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현재까지 대학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논문 표절 검색시스템이 전무하다.
 
앞서 제주대는 지난 5월 청렴실천 결의대회 열고 교직원들의 연구윤리와 행정업무 개선을 위한 논문 표절 검색 시스템 도입을 비롯해 △청렴교육 강화 △청렴주의보 발령제 △부패 관련업체 퇴출제 등이 포함된 청렴도 향상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청렴도 향상 계획 발표 이후 현재까지 논문 표절 검색시스템이 도입되지 않는 등 대학 구성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제주대가 청렴도를 높이기 위한 의지가 약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제주대 교수 A씨는 "청렴도 향상 계획과 별개로 지난 1월부터 대학 차원의 논문 표절 검색시스템이 없는 상황"이라며 "대학 구성원들을 위한 배려가 부족한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제주대 관계자는 "기성회계가 폐지되고 대학회계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주관부서 확정 및 예산 통과 등이 지체됐다"며 "업체 계약 관련 내부검토를 거친 후 7월 중으로 계약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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