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정로 도로부지를 서귀포시가 40년 넘게 방치해 향후 도시계획추진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다.



최고 땅 값을 자랑하는 중정로 도로부지에 대해 서귀포시가 40년이 넘도록 단 1㎡도 매입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향후 민원의 소지가 높다.

시 중정로는 초원사거리에서부터 동문로터리로 이어지는 800m구간으로 동명백화점과 아케이드 상가 진입로가 연결된 시 최대 상가 중심거리다.

하지만 시는 남제주군 당시인 지난 57년부터 지금까지 이 곳 도로부지 매각에 나서지 않아 중정로 20여필지 1만2000여㎡의 부지가 사유지로 돼 있으며 매입비용은 최소 200억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이 도로에 대한 소유권을 둘러싸고 민원발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로 지난 91년 토지주들이 소유권을 주장하며 시에 보상비를 요구하는가 하면 일부 토지주들은 시가 장기적인 측면에서 매입 등의 조치를 강구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중정로 도로부지가 사유지로 남아 있을 경우 향후 시가 폭 15m를 25m로 확장할 때 토지주의 저촉부지 일괄 매입요구 등에 민원을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여 향후 도시계획추진에도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일부에서는 정부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사유지로 돼 있는 도로부지를 매입할 수 있는 장기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재 중정로가 사유지로 돼있지만 공공의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어 도로사용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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