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회 대회 '첫 골' 서귀포고 2학년 홍용성 선수

"첫 출전, 첫 경기, 첫 골이라 더 기쁘고 행복합니다. 이번 대회를 평생 못 잊을 것 같습니다"

제23회백록기 전국고교 축구대회 '1호골'의 주인공 서귀포고등학교 2학년 홍용성 선수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에도 쉽게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주전 윙으로 팀의 날개 역할을 맡았던 홍 선수는 예선 첫날인 18일 강창학B구장에서 열린 충북 운호고와 경기에서 전반 9분 만에 골을 성공 시켰다. 기세를 몰아 후반전에도 한 골을 보태는 등 팀의 6-0 대승을 이끌었다.

홍 선수는 "실력이라기보다는 전략이 주효했다"며 "상대 수비 빈틈을 활용하라는 감독님의 주문대로 팀 전체가 움직이다 보니 득점 기회가 생겼다"고 첫 골의 영광을 팀에 돌렸다.

1년 전 발목 부상으로 벤치를 지켰던 안타까움은 대회 첫 골로 날렸다. 대회 첫 해트트릭은 놓쳤지만 팀 승리를 이끌었다는 기쁨은 상기된 표정으로 대신했다.

'대회 첫 골 신고 팀은 반드시 4강에 간다'는 백록기 법칙 역시 홍 선수의 가슴을 뛰게 했다.

홍 선수는 "태극 마크를 달고 더 큰 무대를 뛰고 싶은 것은 축구선수 누구나 갖는 꿈"이라며 "올해 백록기라는 좋은 기회가 찾아온 만큼 4강을 넘어 '우승'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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