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 5개 학교 설문조사 결과 70% 이상 인조잔디 선택
교직원·학생·학부모 의견 수용키로…마사토 천연잔디 고집 비난 자초

그동안 잡음이 일었던 학교운동장 선정이 일선 학교와 학부모·학생의 의사에 따라 인조잔디로 전면 교체키로 결정됐다. 

제주도교육청은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무시한 채 인조잔디를 제외한 천연잔디와 마사토로 추진했다가 무산, 일방통행식 행정을 강행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5개 학교의 운동장 선정방안에 대한 설문조사를 지난 13~15일까지 실시한 결과, 학교구성원의 의견을 수용해 5개 학교의 인조잔디 운동장을 전면 교체한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학교별로 교직원·학생·학부모(15%, 15%, 70% 비율로 배점)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한라초의 경우 73.01%가 인조잔디를 선택했다. 제주서초 75.91%, 제주중앙중 76.01%, 제주제일중 72.12%, 서귀포중 70.31% 등 인조잔디 선호비율이 70%를 넘었다.

도교육청은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일선 학교에서는 인조잔디 운동장을 재포설하게 되며 설계, 철거를 위한 입찰 등 행정적인 절차가 각 학교별로 이달말부터 추진될 예정이다. 

당초 한라초를 비롯한 일선 학교들은 학부모와 학생, 교직원 대상 설문조사 등을 통해 인조잔디로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도교육청은 천연잔디와 마사토 중 하나로 교체키로 방침을 세우고 인조잔디 재포설 불가 원칙을 통보하면서 마찰을 빚었다.

도교육청은 운동장 선정을 놓고 여론조사를 실시했지만 대다수 학교가 인조잔디를 선호, 갈등과 비난을 자초하게 됐다.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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