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평화재단 작품집 발간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이문교)는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진행한 제16회 전국청소년4·3문예공모전의 수상작을 모아 입상작품집을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에는 전국 200개교(중등 57개교, 고등 143개교)에서 시 698편, 산문 203편, 만화 64편 등 총 965편이 응모됐다.

이 가운데 대상 6편, 최우수상 6편, 우수상 18편, 장려상 36편 등 총 66편의 작품을 선정, 입상작품집에 실었다.

고등부에서 시 부문 대상을 차지한 현윤주 학생(서귀포여고 2)은 '돌담'이란 작품을 통해 "돌담을 쌓습니다/무너져버린 당신의 삶을/그날의 기억을/쌓습니다"라며 담담한 문체로 4·3의 기억을 녹여냈다.

강연옥·김광렬·김수열·김순이 심사위원들은 "해가 거듭할수록 문학성과 내용성을 두루 갖춘 작품들을 만나는 즐거움을 누린다"며 "문학의 본성이 그렇듯 작품을 두고 우열을 가리는 것은 의미 없는 일인지도 모른다. 공모에 작품을 보낸 모든 학생들에게 박수와 응원을 보낸다"고 평했다.

재단은 "전국 학교와 교육지관 등에 작품집을 배포해 청소년들이 4·3의 진실을 토대로 평화·인권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매품. 이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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