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H&H 김삼수 감독·유성생과고 김대수 코치 형제

▲ 김대수 코치
▲ 김삼수 감독
서로 다른 팀에서 각각 감독과 코치를 맡고 있는 친형제가 '백록기'무대에서 만났다. 전남목포FC H&H를 이끌고 있는 김삼수 감독과 대전유성생명과학고 김대수 코치다. 제주 대정 출신으로 '대전상고'동문인 형제는 5살 터울로 한 팀에서 뛰지는 못했다. 형의 국가대표 유니폼을 탐냈던 중학생 동생이었지만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일찍 중단하며 먼저 지도자 길을 걸었다.

'운동을 한다'는 것은 사실 많은 것을 포기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선수 시절 대회 출전이며 합숙 등으로 얼굴을 보기 힘들었던 사정은 지도자가 돼서도 마찬가지였다. 명절 때 안부를 물었던 것도 벌써 수년 전 일이라는 형제가 같은 대회에서 벌써 두 번째 맞붙었다. 보통 인연이 아닌 셈이다.
 
결과는 형의 2패다. 지난 2013년 21회 대회 때 '팀 창단 후 첫 출전'이란 부담으로 동생 팀에게 예선 1패(2-1)를 안았던 김 감독은 이번 대회 예선 2차전에서 다시 3-1패로 16강행을 저지당했다.

김 감독은 "백록기 출전을 준비하며 동생에게 조언을 많이 구했다"며 "조직력만 잘 끌어올리면 우승도 가능할 것"이라고 동생이 이끄는 유성생과고를 추켜세웠다.

김 코치도 "형과 같이 경기를 해본 적은 없지만 선수들을 통한 대리전도 흥미진진하다"며 "백록기가 주는 특별한 경험"이라고 평가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