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출신 순천고 6명·운호고 8명 '눈길'
대회참가로 고향 찾아…응원단 관심도
제23회 백록기전국고교축구대회를 찾은 '제2 제주팀'에 지역의 관심이 뜨겁다.
이번 대회를 찾은 32개 고교팀 중 전남 순천고와 청주 운호고의 경기에는 지역팀 경기 못지않은 응원단이 운집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특히 U-17대회가 진행된 걸매 A.B구장은 올해까지 세 번의 대회 중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리며 대회 관계자를 놀라게 했다.
이유는 분명했다. 순천고에만 6명, 운호고는 무려 8명의 제주 출신 선수들이 포진해 있는데다 대부분 1.2학년생들로 저학년 경기를 책임졌기 때문이다.
채충훈(2년·오현중), 강동혁(〃·제주제일중), 송 훈(1·〃), 김동건(〃), 임정재(〃), 현명환(1학년·하귀초) 등 제주 출신 6인방이 포진한 전남 순천고는 예선 1.2차전을 모두 승리하며 가볍게 12강에 올랐다. 본 대회 16강 진출 실패의 아쉬움도 한번에 덜었다.
2학년 이유준을 비롯해 강호석.고원범.노우석.안상혁.이유근.이준현(이상 대정중).고원범.이정헌(이상 서귀포중) 등 1학년 7명 등 8명이 소속된 충북 운호고는 예선 1.2차전을 끝으로 올해 백록기 대회를 정리했다.
하지만 골키퍼인 강호석 선수가 본 대회는 물론 U-17대회 주전으로 나서며 '가능성'을 검증받는 등 백록기 시너지 효과를 냈다.
현명환 선수(순천고)는 "고등학교에 진학하며 떠나 있다 모처럼 '집'에서 뛰는 기분이 남다르다"며 "백록기로 실력도 다지고 모처럼 엄마 얼굴도 보니 일석이조"라고 웃었다.
특별취재팀
webmaster@je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