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출신 순천고 6명·운호고 8명 '눈길'
대회참가로 고향 찾아…응원단 관심도

▲ 백록기축구대회 참가팀 중 제주출신이 대거 포진한 학교가 눈길을 끌고 있었다. 충북 운호고(사진 왼쪽)에는 8명, 전남 순천고에는 6명의 선수가 제주출신이다. 이들은 고향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해 신력도 다지는 한편 오랫만에 가족을 만나기도 했다. 특별취재팀
제23회 백록기전국고교축구대회를 찾은 '제2 제주팀'에 지역의 관심이 뜨겁다.

이번 대회를 찾은 32개 고교팀 중 전남 순천고와 청주 운호고의 경기에는 지역팀 경기 못지않은 응원단이 운집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특히 U-17대회가 진행된 걸매 A.B구장은 올해까지 세 번의 대회 중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리며 대회 관계자를 놀라게 했다.

이유는 분명했다. 순천고에만 6명, 운호고는 무려 8명의 제주 출신 선수들이 포진해 있는데다 대부분 1.2학년생들로 저학년 경기를 책임졌기 때문이다.

채충훈(2년·오현중), 강동혁(〃·제주제일중), 송 훈(1·〃), 김동건(〃), 임정재(〃), 현명환(1학년·하귀초) 등 제주 출신 6인방이 포진한 전남 순천고는 예선 1.2차전을 모두 승리하며 가볍게 12강에 올랐다. 본 대회 16강 진출 실패의 아쉬움도 한번에 덜었다.

2학년 이유준을 비롯해 강호석.고원범.노우석.안상혁.이유근.이준현(이상 대정중).고원범.이정헌(이상 서귀포중) 등 1학년 7명 등 8명이 소속된 충북 운호고는 예선 1.2차전을 끝으로 올해 백록기 대회를 정리했다.

하지만 골키퍼인 강호석 선수가 본 대회는 물론 U-17대회 주전으로 나서며 '가능성'을 검증받는 등 백록기 시너지 효과를 냈다.

현명환 선수(순천고)는 "고등학교에 진학하며 떠나 있다 모처럼 '집'에서 뛰는 기분이 남다르다"며 "백록기로 실력도 다지고 모처럼 엄마 얼굴도 보니 일석이조"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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