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개월 국비 지원사업 3개 선정 실패
추진전략 부재·협력체계 등 시스템 부실

제주대학교가 교육부 지원사업 선정에 번번이 탈락하면서 대응력이 미흡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사업 선정에 강한 의지를 보인 학부교육 선도대학 육성사업을 비롯해 취업연계 중점대학 사업,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 등 선정에 모두 실패했기 때문이다.

22일 교육부에 따르면 대입전형 개선 지원을 위한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에 모두 60개 대학이 최종 선정됐다.

하지만 제주대는 지역거점국립대학 중 유일하게 선정에 실패했다. 강원대, 경북대, 부산대, 전남대, 전북대, 충남대 등의 지역거점국립대학이 선정된 것과 대조적이다.

선정대학은 평균 7억8000여만원을 지원받게 되는데 사업 선정 실패로 예산 지원이 무산됐다.

이와 함께 대학당 평균 20억원을 지원받는 학부교육 선도대학 육성사업도 TF팀을 꾸리는 등 역점적으로 추진했지만 1단계 평가에서 탈락하면서 고배를 마셨다.

또 평균 3억원을 지원하는 취업연계 중점대학 사업도 선정에 실패했다. 사실상 최근 2개월 동안 교육부가 선정·발표한 대부분의 지원사업에서 대부분 탈락한 셈이다.

이처럼 제주대가 국비 지원사업에서 연거푸 탈락하면서 사업전략 부재와 의지부족, 대학본부-교수 협력체계 부실 등 시스템 전반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제주대 교수 A씨는 "대학본부에서 추진하는 사업의 경우 협력체계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다른 대학에 비해 부족한 것 같다"며 "대학 시스템에 대해 전반적으로 재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제주대 관계자는 "사전정보 수집, 사업계획서 수립·작성 등 준비과정에서 어려움이 따르는 것이 사실"이라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내년에는 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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