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제주도지부 이영자 할머니
연금 모아 장학기금 112만원 기탁

▲ 이영자 할머니(사진 왼쪽)가 20일 광복회도지부에 성금 112만원을 기탁했다.
독립유공자 후손 양성을 위해 성금을 기탁한 '미수'(米壽)의 할머니가 주위를 훈훈케 하고 있다.
 
광복회제주특별자치도지부는 20일 광복회원인 이영자 할머니(88)가 연금을 아껴 모은 성금 112만원을 기탁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할머니는 독립운동 사건 변호사이자 농촌계몽운동가인 이창휘 애국지사(1897~1934)의 자녀로 평소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위해 나눔을 실천해왔다.
 
특히 지병 등으로 거동이 불편해 경제 활동을 할 수 없게 되자 매달 들어오는 연금을 조금씩 모아왔으며, 이날 후손들의 장학기금으로 사용해 달라며 직접 찾아와 전달했다.
 
광복회도지부 관계자는 "지난 3·1절 행사 때 할머니께서 '죽기 전에 도움 되는 일을 하고 싶다'며 기부 의사를 밝히셨다"며 "할머니의 따뜻한 나눔이 헛되지 않도록 어려운 후손들의 장학기금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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