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귀포월드컵경기장 결승전서 서울 경신고에 2-1 승
2008년 이후 정상 맞대결 2승.우승 2회 등 고교축구사 기록

 

강릉문성고가 ‘백록기 강호’의 이름과 함께 두 번째 백록기 우승컵을 안았다.

제민일보사(대표이사 백승훈)와 대한축구협회(회장 정몽규)가 공동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축구협회(회장 양석후)가 주관하는 제23회 백록기전국고교축구대회 결승전이 펼쳐진 26일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강릉문성고는 서울 경신고에 2-1 승리를 거두며 ‘백록기 2회 우승’의 기록을 썼다.

두 팀 간 경기는 ‘지난 2008년 맞대결(대구 문체부장관배)’ 재연과 ‘학원 축구 맥’의 상징이라는 장외 대결로도 뜨거웠다. 3학년 선수들에게는 사실상 마지막 전국대회라는 부담 역시 컸다.

한여름 그라운드에서 결승전 까지 무려 4경기를 소화했던 선수들에게 남은 건 ‘정신력’밖에 없었지만 우승에 대한 집념이 먼저였다. 전반부터 상대를 압박하며 총공세를 펼친 가운데 강릉문성고의 집중력이 먼저 골을 만들었다.

전반 33분 강릉문성고 7번 박성재가 경신고 진영 왼쪽을 흔들며 골키퍼 시선을 끈 사이 중앙을 지키던 23번 임보위가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먼저 승기를 잡았다.

강릉문성고는 후반 시작 3분만에 기습적인 패스 연결과 수비 뒷 공간을 활용하는 플레이로 경신고를 압박, 10번 김용환이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2-0으로 앞서갔다.

강릉문성고의 수비가 견고해진 사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려는 경신고의 공격 역시 날카로워졌지만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그래도 끝까지 경기에 대한 집념을 놓지 않았던 경신고는 후반 추가 시간 2분 종료 직전 회심의 버저비터로 1골을 만회하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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