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마을을 채우는 '제주 바캉스'

▲ 태양이 직렬하는 여름을 맞아 본격적인 휴가철이 돌아왔다. 벌써부터 도내 곳곳은 여행객으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은 비양도가 펼쳐진 협재해변을 찾은 관광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다. 김대생 기자

본격 휴가철 시작 "섬을 만끽하자"

아메리카 인디언들은 말을 타고 초원을 달리다가 한번씩 멈춰 뒤를 돌아본다.

 
너무 빨리 달려 혹여 자신의 영혼이 쫓아오지 못할까하는 걱정에서다. 앞만 달리지 말고 이따금 자신을 되돌아보라는 지혜다.

'휴가'도 마찬가지다. 휴가(Vacance)의 어원은 라틴어 '해방(Vacatio)'이다. 잠시 휴식으로 새로운 출발의 계기를 다지자는 것이다.

인디언의 '여유'처럼 자신의 일이나 목표를 잠시 내려놓고 마음을 비우는 성찰의 시간을 가져보자.
 
특히 태양이 작렬하는 여름을 맞아 제주는 '여행자들의 로망'답게 휴가객들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멀리 나갈 필요없이 여유로운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장소는 무궁무진하다.

낮에는 계곡물에 더위를 식히고, 오후에는 중산간에 위치한 휴양림에서 여유를 만끽하고, 저녁에는 바닷가에서 열리는 축제를 즐기는 계획을 세워본다.

안타깝게도 아직 제주는 '메르스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국내에서 휴가 보내기' 운동이 펼쳐지고 있는 것도 이러한 배경 때문이다.
 
그러나 굳이 '애국'을 강요하지 않아도, 사실 우리가 살고 있는 제주만큼 아름다운 휴가지도 없다.

진정한 휴가의 의미는 장소의 이동이 아닌 '마음의 이동'이기 때문.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 등 '오감'이 가득한 제주에서 '여유'를 찾는다. 이소진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