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제65주기 삼면원혼합동위령제 봉행

▲ 삼면 원혼 합동위령제가 30일 서귀포시 하원동에 위치한 위령제단에서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분항을 하고 있다. 김지석 기자
"원혼영영 앞에 모자람을 용서 빌며, 삼면 원혼들의 명복을 빕니다"

삼면 원혼 제65주기를 맞은 합동위령제가 예비검속희생자 삼면유족회(회장 이영민) 주최로 30일 서귀포시 하원동 삼면 원혼 위령제단에서 봉행됐다.

이날 합동위령제에는 이문교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과 정문현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부광진 서귀포시 부시장, 강지용 새누리당제주도당 4·3특별위원회 위원장, 위성곤 도의회 의원 등 기관·단체장과 유족 등 150여명이 참석해, 희생자들의 넋을 달랬다. 

▲ 삼면 원혼 합동위령제가 30일 서귀포시 하원동에 위치한 위령제단에서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분항을 하고 있다. 김지석 기자
이영민 삼면 유족회장은 "세월이 가면 잊히랴 해도 잊지 못하는 원혼 앞에 오늘도 다시는 잘 모시겠습니다라는 말로 용서를 빈다"며 "우리는 아픈 역사에 대한 진상규명과 4·3의 화해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문교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은 추도사를 통해 "계절은 변함없이 돌아오건만 한번 떠나간 영령님들은 기다려도 돌아오지를 않고 있다"며 "제주가 세계평화의 섬으로 가기 위해서는 우선 4·3의 미결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면원혼 합동위령제는 1950년 6·25 전쟁 당시 예비검속령으로 무고하게 끌려가 같은 해 7월29일에 행방불명된 희생자의 넋을 기리기 위해 봉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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