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제9회 농아 장기·바둑 대회
제주도농아복지관 성황리 개최

▲ ‘제9회 전도 농아 장기·바둑대회' 사진=김영모 기자
제대로 들리지 않고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그래서인지 더욱 경기에 집중이 됐고 참가자들은 조용한 가운데서도 머리를 짜내며 한 수 한 수에 신경을 썼다.

1일 제주도농아복지관(관장 문성은)에서 열린 '제9회 전도 농아 장기·바둑대회' 이야기다.

매년 도내 청각언어장애인의 문화·여가생활 등을 위해 마련된 대회는 장애인들의 참가율이 높은 가운데 올해 열린 대회는 100여명이 참가해 기량을 펼쳤다.

▲ 알까기.
임직원들의 수화통역으로 이뤄진 이날 대회에서는 장기&바둑, 오목, 알까기&루미큐브 등이 진행됐다.

또 부대행사로는 나만의 부채 및 팔찌 만들기, 수화노래방, 윷놀이 등이 마련됐고 참가자들의 중식 제공은 데프랜드 봉사단(회장 김태형)의 자원봉사로 이뤄졌다.

평소 사람들과 만나 문화·여가생활을 즐기기 힘들다보니 참가자들은 대회에 큰 호응을 보였다.

▲ 장기
루미큐브 종목에 참가한 유모씨(91·여·외도동)는 "모처럼 열린 대회에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이야기도 해서 흐믓하다"며 "현재 예선 결과가 괜찮은 만큼 본선에서도 좋은 실력을 발휘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문성은 관장은 개회사를 통해 "장애인들이 이번 대회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펼치기 바란다"며 "승부도 좋지만 대회를 통해 장애인들간 친선과 화합이 더욱 잘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모 기자
 
▲ 루미큐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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