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국제관악제 야외공연 제주해변공연장서 진행
푸른초장관악단·일신여고관악단 등 금빛 선율 선보여

▲ 20년만에 다시 호흡을 맞춘 아르민 로진과 일신여고관악단. 김동일 기자

아름다운 금빛 선율과 바닷바람의 만남은 8월의 무더운 여름밤을 시원하게 식혀주는 ‘선물’이다.

‘섬, 그 바람의 울림’을 주제로 한 제20회 제주국제관악제 야외공연이 8일 제주해변공연장에서 막을 올렸다.

기장청소년리코더협주단의 프린지공연을 시작으로 푸른초장관악단, 일신여고관악단, 경남필하모닉청소년관악단이 감동의 금빛 선율로 공연장을 휘감았다.

이날 제주도민을 비롯, 많은 관광객들이 야외무대 객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푸른초장관악단은 관악 선율과 퍼포먼스의 조화를 선보여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었다.

지난해에도 제주국제관악제에 참가하며 큰 인상을 남겼던 푸른초장관악단은 메들리 형식의 공연을 진행, 다양한 곡을 연주했다. 특히 애국가 선율에 맞춰 태권도 퍼포먼스를 펼치는 등 한층 달라진 모습으로 푸른초장관악단만의 색깔을 어김없이 관객들에게 보여줬다.

이어 제1회 관악제부터 20년간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일신여고관악단은 제주의 여름을 금빛 관악의 울림으로 가득 채웠다.

일신여고관악단은 ‘March fly the sky’ ‘Flash dance’ 등 다양한 곡을 선보였으며 특히 1회 관악제에서 일신여고관악단과 호흡을 맞췄던 트롬본의 세계적 거장 아르민 로진이 20년만에 다시 일신여고관악단과 협연을 가졌다.

특히 협연곡은 아르민 로진이 16세때 생일선물로 헌정받은 곡으로 협연을 통해 객석을 감동의 물결로 수놓았다 

▲ 푸른초장관악단의 공연 모습. 김동일 기자

또 경남지역의 청소년들로 구성된 경남필하모닉청소년관악단이 아름다운 관악선율로 무대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이날 본 공연에 앞서 리허설 무대에서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며 우려를 모았지만, 본 공연에서는 화창한 날씨로 첫 야외공연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

관객 김익근씨(42)는 “관악 선율이 제주의 여름밤을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 것 같다”며 “특히 공연자와 관객이 호흡하면서 하나가 되는 느낌이 너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왕승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여태껏 관악제 야외무대에서 비로 인해 공연이 연기되거나 취소된 적이 없었다”며 “좋은 날씨 속에서 첫 야외무대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김동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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