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만기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제민일보 의료자문위원

하루 종일 온몸이 피곤하고 뻐근할 때는 머리 자세가 정상위치를 유지하고 있는지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머리를 앞으로 내민 자세는 전신에 걸쳐 지속적인 통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일 이런 자세가 의심된다면 자연스럽게 서있는 상태에서 다른 사람으로부터 자신의 옆 모습에서 머리가 몸통보다 앞으로 나와 있는지를 확인하면 된다.

확인 후 머리를 어깨 위치 위에 두고 서서 다리와 발에 어떤 느낌이 오는지(압력 분포와 힘이 작용하는 근육 부위)를 인지해 본다. 머리가 앞으로 많이 나올수록 더 많은 온몸 통증을 만들 가능성이 크다.

이를 교정하기 위해서는 우선 앉아 있는 동안 나쁜 자세(차량, 책상, 저녁식사, TV를 보는 자세 등)가 머리를 내민 자세를 유발하고 악화시킬 수 있어 앉을 때는 요추 지지대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자세 운동을 함으로써 개선시킬 수 있다. 일단 양발을 10㎝ 정도 벌리고 서서 팔은 몸옆에 붙이고 엄지를 앞으로 향하게 한다. 등 아래를 안정시키기 위해 엉덩이에 힘을 주고 숨을 들어마시는 동안에 팔과 어깨를 바깥쪽으로 돌린다(엄지가 뒤로 향하도록). 그리고 양 어깨판이 등 뒤에 가까워지도록 당긴다.

이 자세를 유지한 채 어깨를 아래로 떨구면서 숨을 내쉰다. 머리를 뒤로 보내 귀가 어깨선에 가게 하고 정상적으로 숨을 쉬면서 이 자세를 약 6초간 유지한다(입은 벌리지 않는다).
 
이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불편하거나 너무 뻣뻣하다고 느끼면 체중을 발뒷꿈치에서 앞꿈치로 보내려고 해 본다. 이러면 머리를 어깨 넘어 뒤로 보내주게 된다. 이런 자세 운동법을 하루에 자주 반복하면(6회 이상) 좋은 자세가 유지되고 온몸의 뻐근한 상태를 풀어주고 홀가분한 기분을 유지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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