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제주 뇌병변장애인 인권대회'
18일 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서 개최

▲ 음성으로는 의사소통이 힘든 차강석씨(47·뇌병변 1급)가 '보완대체의사소통기구'(AAC)를 통해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고경호 기자
도내 뇌병변장애인들이 '인권 보장'을 촉구하며 한 자리에 모였다.
 
'2015 제주지역 뇌병변장애인 인권대회'가 18일 제주시 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제주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협회장 천선자)로 개최됐다.
 
'사람답게 살아 갈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인권대회에는 도내 장애인 및 가족, 자원봉사자 등 230여명이 자리해 한 목소리로 장애인들의 권리 보장 등을 요구했다.
 
특히 음성으로는 의사소통이 힘든 차강석씨(47·뇌병변 1급)가 '보완대체의사소통기구'(AAC)를 통해 개회를 선언, 참석자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천선자 협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차강석씨가 AAC를 통해 개회 선언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인권 문제의 원인이 장애인의 몸이 아닌 사회에 있다는 것을 잘 말해주는 것"이라며 "신체의 뒤틀림으로 언어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뇌병변장애인들을 위한 'AAC지원센터' 설립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인권대회에는 '보완대체의사소통서비스의 필요성과 발전방향' 주제의 토론회와, 인권 강연 및 성정자 서예가(53·여·척수장애 1급)의 '명언 명구 써주기'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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