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증권가의 투자전략가들과 펀드매니저들이 당황하고 있다. 입모아 조정장을 전망했으나 따라잡기 어려운 속도로 장이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중 최고점이자 심리적 저항이 만만치 않았던 630선을 뚫은 데다 증시여건이 호전된 만큼 일단 큰 악재가 터지지 않는 한 매물대인 680선까지는 추가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경기회복 조짐이나 늘어나고 있는 증시주변 유동성을 감안할경우 대세상승 초기로 볼 수 있다는 적극적인 주장까지 펴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리 증시의 긍정적인 요인으로 경기회복 조짐, 미국증시의 견고한 흐름, 고객예탁금 급증, 기관의 매수참여,외국인의 지속적인 순매수 등을 제시했다.

우리 시장을 좌우하는 미국 시장의 분위기가 좋다. 전문가들은 일단 아프간전쟁 조기종결 가시화, 반도체가격 상승 조짐, 부동자금의 증시유입 움직임 등을 들어 나스닥지수 2,000선, 다우지수 10,000선 회복은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10월이후 외국인의 `바이코리아" 규모는 거래소시장에서 2조5천959억원이다. 이기간 기관이 6천507억원, 개인이 1조1천324억원 순매도한 것을 감안하면 외국인 홀로 지수를 떠받쳐왔다. 이처럼 고강도 매수세를 유지한 외국인이 갑자기 매도세로 전환할 가능성은 별로 없어보인다.

특히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외국인투자에 더욱 유리한 환경이 조성돼고 있고 다른 신흥국가들과 비교할 때 우리나라는 신용등급이 상향되는 등 투자매력이 돋보인다.

여기에다 우리나라 3분기 GDP성장률이 예상보다 높게 발표되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정도 충족됐다.

또 고객 예탁금이 9조3천억원을 넘어서고 금리 급등에 따라 주식형수익증권으로 돈이 몰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전문가들은 일단 지수가 630선을 뚫은 만큼 기세를 몰아 650선을 넘고 680선까지 오르며 연말에는 700선까지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많이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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