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의 채무가 1년 예산의 절반수준에 이르고 있다.

시의 채무현황에 따르면 올해말 기준 채무액은 1000억8600만원이다.

향후 단계별 상환에 포함될 이자까지 합한다면 시가 부담해야할 채무액은 1329억여원으로 늘어난다.

결국 그만큼 시민들이 부담해야할 몫이라는 얘기다.

일반회계채가 852억여원, 공기업 특별회계채 136억여원, 기타 특별회계채 11억여원이며 돈내코 관광지 진입로 외 2곳 채무부담행위가 20억원 규모이다.

가장 큰 채무액은 역시 월드컵 경기장 건설비용으로 채무원금 350억원에 이자까지 감안하면 523억5100만원에 달한다.

다음은 지난 97년 발행한 해외채로 현재 325억여원이며 당초 원금은 244억원이었으나 환율변동으로 인해 채무액이 늘어났다.

이외에 중앙로 확장사업자금 95억여원, 매립장 건립 차환금 24억원, 하수관거 정비와 농촌휴양자원 개발사업비 각 20억원, 청사신축사업 5억여원 등이 빚으로 남아있다.

이중 월드컵 경기장 건설비와 매립장 건립 차환금은 2015년까지 갚아나가야 된다.

한편 시 관계자는 “해외채는 상환기금을 적립중이고 특별회계를 제외하면 사실상 채무액은 크게 줄어든다”며 “내년 지방채 발행을 억제하고 채무부담행위를 제한해 더 이상 채무가 늘어날 요인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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