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치 긍정…부채증가·집값하락 전망 엇갈려

장기 경기 불황과 메르스 충격으로 위축됐던 제주지역 소비자 심리가 회복세로 돌아섰다. 지출에 대한 저항은 줄어들었지만 '가계 부채 부담'과 '집값 하락' 단순한 우려 수준은 아닌 것으로 해석됐다.
 
30일 한국은행제주본부(본부장 정상돈)의 '지역 소비자동향조사'는 이미 '찬바람'불 때를 고민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제주지역 8월 소비자심리지수(이하 CSI)는 106으로 올들어 가장 높았다. 대부분 항목에서 '플러스(+)'를 기록한 영향이 컸다. 현재생활형편CSI는 92로 기준에는 못 미쳤지만 메르스 영향(6.7월 91)에서는 일단 벗어난 것으로 풀이됐다. 앞으로 6개월 후를 가늠하는 생활형편전망CSI도 102로 7월(99)에 비해 3포인트 올랐다.
 
문제는 '실질적 지출'과 현실과 온도차였다.
 
8월 소비지출전망CSI는 111로 5월 수준까지 올라갔다. 계절이 바뀌는데 맞춰 내구재(+7)와 의류비(+4)에 돈을 쓰겠다는 의사가 강했다. 교육비(+4)역시 늘렸다. 줄어든 것은 의료.보건비(-2)가 유일했다.
 
'살림살이가 나아져야 한다'는 바람은 전망 지수에 반영했다. 향후경기전망CSI가 93(+6)으로 6·7월 80대(87)에서 벗어났는가 하면 취업기회전망CSI(90·+5)와 금리수준전망CS(100·+8)로 올 들어 처음으로 각각 90대, 100대에 진입했다.
 
이와 달리 가계부채전망CSI가 102(+3)로 상승으로 돌아선 데 반해 주택가격전망CSI는 127(-4)으로 5개월 연속 130대 강세를 마감했다. 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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