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전격 이적, 지동원·홍정호 등 한솥밥

백록기를 누빈 제주 3인방이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의 공격-중원-수비라인의 핵심 멤버로 낙점됐다. 

제주 유일의 전국 규모의 축구대회인 백록기전국고교축구를 통해 배출된 구자철(26)과 지동원(24), 홍정호(26)가 그 주인공이다.

2018러시아월드컵 2차 예선에 선발된 구자철이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에서 아우크스부르크로 전격 이적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지난 31일(현지시간)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구자철의 영입소식을 발표, 계약기간은 오는 2017년 6월까지이며 계약연장 옵션을 포함시켰다. 

이에 따라 구자철은 현재 팀의 공격을 맡고 있는 지동원과 수비수 홍정호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 

특히 이들 3인방은 백록기가 배출한 걸출한 축구스타로 자타가 공인하는 제주출신이다. 

구자철은 지난 2006년 제14회 백록기전국고교축구대회에 출전해 당시 보인정산고(현 보인고)의 공·수를 조율하며 팀을 준우승에 올려놓은 멀티플레이어다. 

특히 지동원은 한국 축구의 스트라이커로 지난 2008년 제16회 백록기대회에서 결승전 결승골을 비롯해 6골을 뽑아내며 광양제철고를 우승으로 이끈 장본인이다.

여기에 제주중앙고 고교시절 팀의 중앙수비수를 맡아 팀을 진두지휘한 홍정호도 백록기대회에서 맹활약하며 조선대로 진학, 재학시절인 2010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제주유나이티드에 입단해 국가대표 등 고향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었다. 
 
한편 아우크스부르크는 지난 시즌 5위에 오른 팀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 진출했다. 하지만 2015-2016 시즌 리그 초반 3경기에서 1무2패의 초라한 성적을 거두고 있어 팀을 구원할 구자철의 맹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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