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수필과비평작가회「제주 수필과 비평」 창간호 펴내

제주수필과비평작가회(회장 오승휴)가 최근 동인지 「제주 수필과 비평」 창간호를 펴냈다.

이번 창간호는 10여년 동안 이어져 온 회원들의 소망이 한 데 모아져 탄생한 것으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

특히 초대수필·평론을 비롯해 회원들의 등단 작품·수필 등 모두 70여편의 수필을 담아냈다.

초대수필로 박영수 수필가의 '글 낳는 다락방', 양미경 수필가의 '빗속을 달리다'가 실렸으며, 허상문 문학평론가의 '수필론의 새 단계를 위한 담론 - 개인과 전형성에 관하여' 평론이 담겨져 있다.

허상문 문학평론가는 평론을 통해 "수필문학의 창작과 비평의 모든 면에서 총체적인 맥락을 외면한 채 협소하고 닫힌 인식의 영역에 머물러 있다"며 "이제 수필은 가장 독창적인 사유에 다가감으로써, 한국 문학의 지형을 새롭게 만드는 데 기여하는 문학 장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제주수필과비평작가회의 발자취를 비롯해 회원주소록, 편집후기 등도 실렸다.

오승휴 회장은 "몇년 전부터 회원들 간에 발간의 뜻을 밝혀 왔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는데 드디어 뜻을 모아 창간호를 조심스레 세상에 내놓는다"며 "'시작이 반'이라는 말에 용기를 내고, 우리가 뿌린 씨앗이 언젠가는 알찬 결실을 맺을 것이라 믿으며 첫 발걸음을 시작하려 한다"고 전했다. 수필과 비평사·1만원. 김동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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