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모 한의사·제민일보 한의학자문위원

안검경련은 윗눈꺼풀이나 아랫눈꺼풀이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짧게는 몇 초에서 길게는 수분동안 빈번하게 떨리는 국소적 근육긴장이상을 말한다. 안검경련과 더불어 입술과 볼주위로 진행하는 경우 안면경련이라고 한다.

원인은 대개 과로나 신경이 예민해 과도한 스트레스 때문에 피곤하거나 특정 영양소가 부족한 경우 생긴다. 스트레스가 심한 직장인과 수험생, 신경을 많이 쓰는 50대 주부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외부자극이 있을 경우에 약하게 나타나는 경우에는 충분한 휴식과 영양섭취로 자연스럽게 소실되나 눈에 띌 정도가 돼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경우 쉽게 호전되지 않고 눈주위만 아니라 안면 전체로 확대되는 경우도 있다.

한의학에서는 안검경련을 포륜진도, 안도(眼跳) 등으로 부르며 원인을 풍(風), 담, 간혈부족 문제로 본다.

치료는 해당 부위 경락기운의 소통을 위한 침치료와 해당경혈에 약침요법을 시행한다. 약침요법의 특징은 한약의 성분을 추출, 정제해 쓰는 방법으로 추줄된 약침액을 경락과 경혈에 주입, 침의 효과에 한약의 효과를 겸해 효과를 낼 수 있다. 또한 추나요법을 통해 경추 교정을 해주면 효과적이다.

한의원 내원 환자들의 경우 중풍연관성에 대해 질문하는 경우가 많다. 즉 제일 먼저 중풍이 오는게 아닌가 하며 불안해 한다. 대다수의 경우 중풍과 연관성이 없는 단순 안검경련이 많다. 일시적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신경이 예민하거나 신체적 정신적 피로로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중풍환자를 대상으로 한 후향적 조사에서도 상관성이 적다고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충분한 휴식과 수면, 정신적 안정, 금연, 금주, 규칙적인 운동을 유지한다면 안검경련의 증상 완화 및 예방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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