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대-서귀포시대학유치위원회 갈등 양상
내년 1월까지 매각대금 교비회계 전입 이행해야

옛 탐라대 부지 매각 문제를 두고 제주국제대와 서귀포시대학유치위원회가 갈등을 빚고 있다.

제주국제대는 지난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옛 탐라대 부지 매각은 교육부의 행정명령에 의해 이미 그 방향이 결정된 사항"이라며 서귀포시대학유치위원회의 옛 탐라대 부지매각 반대 입장에 대해 공식적으로 반박했다.

제주국제대는 "옛 탐라대 부지매각은 불법적인 일을 임의대로 자행하는 것이 아닌 교육부의 명령에 따라 이행하는 것"이라며 "매입의 주체는 제주특별자치도를 비롯해 어떤 기관 혹은 개인도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귀포시대학유치위원회는 9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의 옛 탐라대 부지 매입을 강력히 반대한다"며 "제주국제대와 학교법인 동원교육학원은 학교재산을 매각, 경영자금을 마련하는 방안보다 경영 참여를 희망하는 제3자와의 적극적인 협상을 펼쳐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처럼 옛 탐라대 부지 매각과 관련, 제주국제대와 서귀포시대학유치위원회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부지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제주국제대는 지난 2010년 교육부가 통폐합 승인조건으로 부과한 이행과제인 '부지 매각대금 전액 교비회계 전입'을 내년 1월까지 완료해야 한다. 김동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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