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2660만 달러…전년 대비 26% 줄어
엔화 약세 지속 탓…시장개방 대응 한계 우려

제주도가 자유무역협정(FTA) 등 시장개방 대응책으로 청정 제주 농수축산물 수출 확대를 추진하고 있지만 현실은 거꾸로 가고 있다.
 
제주도는 올해 상반기 수출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4억3660만 달러) 대비 19.9% 증가한 5억234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하지만 1차산품인 경우 엔화 약세가 지속된 탓에 수출업체 가격경쟁력 약화와 현지 소비 둔화 등으로 대일본 수출이 30% 이상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3600만 달러)와 비교해 26.1% 줄어든 2660만 달러에 그쳤다. 
 
농산물은 파프리카·백합·양배추 등이 고전하면서 43.6%(1400만 달러→790만 달러) 수산물은 넙치 수출 부진으로 14.9%(2150만 달러→1830만 달러), 축산물은 돼지고기 실적 감소로 60%(1000만 달러→400만 달러) 각각 감소했다.
 
이와 함께 공산품 수출실적도 2억9500만 달러에서 1억7010만 달러로 42.3% 줄었다.
 
반면 애니메이션 등 전자무체물 수출액은 지난해 6월 네오플 본사 제주이전으로 1억7850만 달러로 전년 동기(200만 달러)와 비교해 크게 늘었다.
 
또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서비스 용역(관광용역) 수출 실적도 1억4800만 달러로 전년 동기(1억540만 달러)보다 40.6% 증가했다.
 
도는 지난 1일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에 참가한 바이어사(54곳) 대상으로 수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제주상품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해 10~11월 중·러 국제경제무역박람회 참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강승남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