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장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국경을 초월한 경제활동이 가속화되고 관광의 형태도 단체관광, 패키지관광에서 개별여행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관광객의 니즈 역시 보다 다양해지고 있다. 이러한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제주관광시장의 패턴 변화를 읽고 인력수요를 정확히 예측, 업계에서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신규 관광인력의 양성과 기존 전문인력의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

관광산업은 고용창출능력이 제조업의 2배 이상이 되는 노동집약적 산업으로서 글로벌경쟁 시대 제주관광의 미래 성장을 위해서는 인력 양성에 대한 투자가 집중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광관련 기업들의 규모가 영세하고 환경변화에 민감하다는 특성이 있어 관광인력에 대한 교육투자와 고급인력 고용 등에 제한이 많아 관광인력 양성과 전문화를 위해 보다 많은 지원과 노력이 필요하다.

제주의 관광인력 양성을 위해서는 몇 가지 시도들이 구체화 돼야 한다. 첫째, 관광패턴 변화에 따르는 수요변화를 감지한 특화된 인력 배출이다. 둘째, 관광인력의 국제화를 위한 관광인력 국제교류사업 확대다. 마지막으로는 산학협력을 통한 수급 불균형 완화다.

도내 4개 대학에 모두 관광관련 학과가 존재하며 각 대학별로 보다 특화된 전문분야를 가지고 학생들을 유치하고 양성해 나가야 한다.

교육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있어서는 향후 더 많은 관광인력을 필요로 할 분야에 대한 업계의 니즈를 적극 반영해야 한다. 관광, 호텔, 컨벤션, 조리 등 다양한 관광 관련 분야들이 각 교육과정별로 업계와 유기적으로 협력해 특화된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졸업 후 실무에서 필요한 인력으로서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도내 일부 고등학교에서도 관광관련 학과를 둬 관광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진학에만 역점을 둘 것이 아니라 업계-대학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한다면 제주관광 발전에 필요한 핵심관광인력 양성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

세계적인 관광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관광인력의 외국어 구사능력 배양과 더불어 국제적 마인드 함양을 위한 관광인력 국제교류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

전문화된 관광인력이 부족하다는 점이 관광인력 양성을 위한 문제지만 기본적으로는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의 지속되고 있어 장기적 관점에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관광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여건을 조성해 나가야 한다. 고급인력 고용에 따르는 세재 혜택, 재정 지원 등의 여건이 마련된다면 관광분야 전문인력 양성이 더욱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

관광인력 양성과 관련 관광협회는 최근 제주지역 관광인력(관련 학과 대학생 및 관광사업체 종사자 대상)의 경력 및 자격사항 등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고 전문인력에 대한 수요와 공급을 매칭하고자 관광인력 웹사이트 및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다. 향후에는 산학협력 강화를 위해 관광업계와 학계간 공동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으로 관광시장 니즈에 부합하는 관광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가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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