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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조리원에 사진사·마사지사 드나드는데…감염관리는?산후조리원 출입하는 업체 직원들, 감염관리 '사각지대'
아이 접촉 사례 많지만 보건당국, 산후조리원 '종사자'만 관리
제민일보
입력 2015-09-28 (월) 09:24:38 | 승인 2015-09-28 (월) 09:26:39 | 최종수정 2015-09-28 (월) 09:25:11
   
 
     
 
대부분의 산후조리원이 신생아와 산모의 가족들에 대해서는 나름 철저하게 관리를 한다. 면회 자체가 금지된 곳도 있고 어떤 곳은 신생아의 아버지의 출입까지 제한하기도 한다. 이는 혹시나 있을지 모를 감염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신생아의 가족도 아니고 그렇다고 산후조리원 직원이 아니지만 산후조리원을 '자유롭게' 드나드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신생아의 사진을 촬영하는 사진사나 마사지, 수유 지도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산후조리원에 출입하는 사람들이다.
 
2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복지부는 산후조리원 종사자에 대해서는 연 1회 이상 건강진단을 받도록 하고 있고 신규 채용시에도 잠복결핵검사를 받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직원이 아닌 경우 감염병 예방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법적 제약을 두지 않고 있다.
 
 
종사자가 아니면서 산후조리원을 드나드는 다양한 사람들은 감염병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것이다.
 
복지부는 산후조리원에 출입하는 사람들의 위생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지침을 통해 강조하고 있기는 하지만 법으로는 별다를 규제를 하지 않고 있다.
 
상당수의 산후조리원에는 사진사가 신생아의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탄생 2~3일 안에 방문한다. 사진관들이 유료인 돌사진 촬영을 염두에 두고 산부인과와 연계해 신생아의 사진을 무료로 촬영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생아의 모습을 담아두기 위해 발도장을 찍어주는 업체도 적지 않고 탯줄을 도장으로 만들어주는 업체도 산후조리원에 드나든다.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신생아의 특성상 이들은 불가피하게 신생아와 접촉할 수밖에 없다.  
 
 
산후조리원에 드나드는 '외부 사람들'은 이외에도 많다.
 
서울 강남의 한 산후조리원을 보면 산모 요가, 산모 마사지, 아기 마사지 교육이 프로그램으로 마련돼 있다. 이곳에는 산모의 체형 관리를 해주는 외부 업체가 아예 입점을 해있기도 한다. 
 
서울 강북의 한 산후조리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 곳의 프로그램 중에서는 모빌만들기, 피부 관리, 가슴관리교육 등이 포함돼 있는데 모두 외부업체에서 관련 상품 소개차 와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전직 아동전문 사진관 운영자인 A씨는 "산후조리원에 출입할 때 손 소독을 하기는 했지만 마스크도 하지 않고 아이와 직접 접촉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갓 태어난 아기들과 접촉이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혹시 감기라도 옮기지 않을까 걱정되기는 했지만 산후조리원에서 별다를 제재를 받은 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에 손자가 태어난 뒤 생각해보니 아기들에게 못할 짓을 한 것 같아서 속상하다"며 "정부가 산후조리원에 드나드는 업체 사람들까지 철저히 관리해야 제대로된 감염병 관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후조리원 이용 경험이 있는 여성 B씨는 "산후조리원이 종사자와 신생아의 가족들에 대해서는 감염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 같지만 의외로 아이와 접촉 가능성이 있는 외부 사람들에 대해서는 관리가 허술한 것 같아 불안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매년 적지 않은 신생아들이 산후조리원에서 감염병에 걸리고 있다. 이 중에는 최근 결핵에 감염된 간호조무사의 사례처럼 원인이 밝혀진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례도 적지 않다. 
 
복지부의 '산후조리원 감염병 발생 인원' 자료에 따르면 산후조리원에서 발생한 감염병 환자(산모, 신생아)는 2013년 49명에서 작년 88명으로 늘었다. 올해는 6월까지만 270명이나 돼 2년 전에 비해 벌써 5.5배나 증가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산후조리원에 대한 위생 교육을 강화하고 산후조리원에 출입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지침을 통해 위생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며 "산후조리원에서의 감염을 막기 위해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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