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인당 소비량 14.3㎏ 최고
생산량 증가 조수입 부침 영향

치열해진 과일 경쟁 속에 '국민 과일'로 제주 감귤의 입지는 여전했다. 품종 다양화로 4계절 소비가 가능해진데다 관광시장 호황 등의 영향을 톡톡히 봤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의 '2015 농림축산식품 주요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연간 감귤 소비량은 14.3㎏로 모든 과일을 통틀어 가장 많았다. 제주가 정책적으로 설정한 노지감귤 적정생산량 기준(7㎏)의 갑절 수준이다. 일본의 1인당 감귤 소비량(6∼6.5㎏)을 크게 웃돌았다. 감귤 범주에는 노지.하우스 감귤 외에 한라봉, 천혜향 등도 모두 포함됐다.

감귤에 이어 사과(9.4㎏), 포도(6.5㎏), 배(5.5㎏), 복숭아(4.2㎏), 단감(3.7㎏) 순으로 소비량이 많았다.

1980년 4.2㎏ 수준이던 1인당 감귤 소비량은 2007년 16㎏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0년 이후 12∼14㎏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감귤조수입이 많게는 9014억원(2013년)에서 적게는 6685억원(2010년)까지 2329억원이나 차이가 나는 등 감귤 산업에 있어 소비 보다는 생산량 관리가 주효할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통계를 보면 감귤 소비 증가와 함께 생산량도 계속 늘어났다.

지난해 감귤 생산량은 72만2000t으로 국내 전체 과실류 생산량(269만7000t)의 26.8%를 차지했다. 1980년 16만1000t이었던 감귤 생산량은 34년 새 약 4.5배로 뛰었다. 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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