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성공·희망의 길을 열어주는 제주특성화고 2.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

▲ 제주여상은 제주유일 여자특성화고 전통을 지키며 특성화된 교육프로그램으로 우수기업체에 취업성공 스토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1학년부터 자격증 취득·특화 교육 진행
다양한 공기업 취업으로 학생 역량 발휘

대다수 고등학생이 취업보다는 대학진학을 원하면서 특성화고등학교들이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어려운 현실속에서도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는 은행·공기업 등 우수한 기업에 취업하는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도내에서 명품특성화고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는 1966년 제주여자실업고등학교로 설립된 이후 제주도 유일의 명문 여자특성화고로서 '선취학 후진학' 비전을 통해 고졸취업 신화를 이끌고 있다.
 
회계금융과와 글로벌유통과, 디지털콘텐츠과를 운영중인 제주여상은 체계적인 전문직업교육을 통해 특성화고 취업비전에 새로운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
 
제주여상은 1학년때부터 인재양성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금융영재반, 유통영재반, 인적성대비반 등을 구성, 특화된 전문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은 스피치향상 프로그램과 스펙초월 리쿠르팅 캠프(공기업 맞춤형 취업대비 프로그램) 등을 통해 어떠한 직종·직장에서도 준비된 인재로 양성되고 있다.
 
특성화고 학생들은 대학진학을 위한 일반고 학생보도 학구열이 부족하다는 인식은 제주여상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학생들은 자격증 취득 로드맵에 따라 1학년때부터 체계적으로 준비해 3년간 펀드투자상담사·증권투자상담사·전산회계·회계정보관리사·자산관리사 등 필수자격증을 취득하고 있다. 제주여상 학생들은 1학년때부터 자격증 취득이라는 수능시험을 보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노력으로 제주여상 학생들은 9월까지 한국전력공사 1명, 공무원연금공단 2명 등 공기업에 3명이 합격했다. 특히 금융권의 꽃이라는 한국은행에 1명이 170대1의 경쟁력을 뚫고 최종합격했으며, 삼성증권 1명, NH농협은행 3명, 새마을금고 2명 등 7명이 금융회사에 취업했다.
 
제주여상 학생들은 대학진학보다는 취업을 꿈꾸고 입학한 후 자신의 적성에 맞는 우수기업에 취업하고, 꿈과 끼를 실현하기 위는 특성화고 성공신화를 이루기 위해 한 계단씩 내딛고 있다.
 
정부가 국가직무능력표준(NCS, national competency standards )을 토대로 특성화고 교육과정을 개편하는 가운데 제주여상도 현장에서 곧바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전문인재 양성을 위해 학과 및 교육프로그램 개편을 추진, 새로운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정경애 제주여상 교장은 "제주여상은 상업정보계열 특성화고로 많은 기관과 기업체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해 '선취학 후진학'이란 교육목표를 달성하고 있다"며 "인성과 적성 등 기본에 충실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특화된 교육프로그램으로 명품 특성화로 도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 공무원연금공단 합격 전재오, 농협 합격 현진영 학생
 

"확실한 목표 덕분에 합격"

"처음부터 대학진학 보다는 취업을 위해 제주여상에 입학했어요. 확실한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흔들리지 않고 착실하게 준비해 좋은 직장에 합격했어요"
 
공무원연금공단에 최종합격한 전재오 학생(사진 왼쪽)과 NH농협은행에 취업한 현진영 학생은 중학교 3학년이란 어린 나이에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결심을 했고, 제주여상에서 인생의 첫 번째 목표를 이뤘다.
 
전재오 학생은 "평준화지역 일반고에 진학할 수 있었고, 그 학교에서도 중상위권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자신하지만 취업을 원했기 때문에 제주여상을 선택했다"며 "1학년때부터 온갖 금융자격증을 취득했고, 전문특화 및 실습교육 등을 받으며 취업공부에 매진했다"고 말했다.
 
현진영 학생 역시 "취업이란 확실한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내신관리와 자격증 취득에 노력했고, 동아리도 금융영재반을 선택했다"며 "자격증 취득시험과 모의면접 등을 치를 때마다 수능시험을 임하는 심정으로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두 학생은 특성화고 학생은 학구열이 없다는 말에 절대 동의하지 않는다. 좁은 취업관문을 뚫기 위해 인문계 학생 못지않게 3년내내 공부에 매진했다고 자부한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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