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JDC 제주시대 '10년' 1. JDC 태동

▲ 국제자유도시 추진의 전담기관으로 설립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제주로 이전한 지 올해 10년을 맞았다. 사진은 제주첨단과학단지 내 JDC 본사 전경.
정부차원 국제자유도시 추진 전담기관으로 설립
영어교육도시·첨단과학기술단지 사업 성과 관심
제주 발전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 목적 이행 필요
 
2002년 첫발을 내디딘 제주국제자유도시 추진의 전담기관으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가 설립됐다. 이후 JDC는 제주국제자유도시 핵심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시행하기 위해 본사를 제주로 이전했다. 총 4회에 걸쳐 JDC 제주시대 10년의 성과를 돌아보고 발전방안을 모색한다.
 
△제주국제자유도시 출범

정부와 제주도정은 제주개발을 위해 제주도관광종합개발계획, 제주도개발특별법 등의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했지만 수십년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갈등만 불러 일으켰다. 이 과정 속에 만들어진 제주도 개발의 비전이 바로 '국제자유도시'다.

제주국제자유도시 구상은 세계적인 흐름에 맞추어 제주를 '사람·상품·자본'의 이동이 자유로운 국가전략지역으로 개발, 외국자본과 관광객을 유치하고 교육?인적 자원 개발에 투자해 새로운 미래산업을 개척하기 위한 21세기의 국가전략이며 생존전략이다.

제주국제자유도시는 1998년 9월 고 김대중 대통령이 제주를 순시하면서 추진방침을 발표하면서 본격화됐다.

김대중 대통령이 제주국제자유도시 구상을 발표하자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는 개발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을 수립, 2000년 12월30일 국제자유도시추진전략을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이후 2001년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이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됐고, 2002년 1월26일 국제자유도시특별법이 공포되면서 '역사적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가 출범했다.
 
△국제자유도시 추진 전담기구

정부는 2002년 제주국제자유도시 출범과 함께 제주를 '국제자유도시'로 육성 발전시키기고 위한 전담기관으로 JDC를 설립했다. 

JDC는 국제자유도시개발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공공성과 사업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특수법인으로, 국토교통부 산하 준시장형 공기업이다.

JDC는 국가 전략사업으로 제주도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중앙과 지방을 있는 교량 역할, 제주도에 대한 중앙정부와 국회의 지속적인 관심을 유도하는 역할을 수행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특히 제주지역과의 협력관계를 구축해 제주국제자유도시의 비전 달성이 목표다.

이를 위해 JDC는 2005년 4월 본사를 제주로 이전하는 결단을 내리면서 '제주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JDC는 본사를 제주로 이전한 이후 제주도와 활발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우수한 전략과 사업들을 발굴하는 한편 투자여건 개선에 공동 노력하면서 국제자유도시 핵심프로젝트도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국제자유도시 사업 성과

JDC는 본사를 제주로 이전한 이후 그동안 토지 확보, 인·허가 및 기반시설 공사, 대규모 외자 유치 등 많은 성과를 일궈왔다.
 
영어교육도시에는 개교 3~4년차를 맞이하는 3개 국제학교가 운영되고 있고, 2000여 명의 학생들이 제주에서 해외 유학의 효과를 얻고 있다. 또한 2017년에는 미국의 국제학교가 새롭게 개교할 예정이다.

제주시 영평동에 조성된 국가산업단지인 첨단과학기술단지에는 다음카카오, 이스트소프트 등 123개 기업이 입주했다. 이들 기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1900억원, 고용인원은 1640여 명에 이른다.
 
이와 함께 서귀포시 헬스케어타운에서는 중국의 녹지그룹이 1조원을 투자해 관광·휴양·의료산업 연계된 의료복합단지 조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홍콩 란딩과 겐팅 싱가포르가 합작해 설립한 람정제주개발㈜이 서귀포시 안덕면 신화역사공원 내에 2018년까지 2조 3000억원을 투입해 복합리조트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4월 항공우주박물관이 개관했고, 최근 제2첨단학학단지가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사업의 속도를 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제문화복합단지, 오션마리나시티, 서귀포미항2단계 사업 등 새로운 전략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다.

△제주발전을 위한 미래 역할

JDC가 추진하고 있는 국제자유도시 프로젝트는 성과도 분명하지만 논란도 여전하다. 헬스케어타운인 경우 외국인 영리병원 허용, 영어교육도시에는 국제학교의 이익잉여금 배당(과실 송금) 허용, 휴양형주거단지에는 유원지 개발 문제 등이 불거져 나오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을 원활하게 풀어내야 현재 추진 중인 프로젝트의 안정화와 고도화를 이뤄낼 수 있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새로운 사업들을 도모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JDC가 추진하는 사업에 대한 도민의 공감대가 우선돼야 하고 중앙정부와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한 제도개선이 이뤄져야 한다.
 
특히 핵심프로젝트 완성을 통해 국제자유도시 기반 구축과 궁극적으로 국가의 경쟁력 강화라는 JDC 설립 목적을 충실하게 이행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오고 있다.
▲ 제주공항내 JDC 지정면세점 전경.
JDC 면세점 2002년 개점
지역사회 고용 창출 앞장
올해 매출 4345억원 기대

정부는 2002년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직접적인 국고 지원 대신 지정면세점 운영 수익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도록 하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따라 2002년 12월 제주공항에 JDC 지정면세점이 문을 열었다.

JDC 면세점은 제주도 여행객들에게 면세혜택을 제공해 접근 비용 절감효과를 부여하고, 이를 통해 제주 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특히 면세점 운영 수익금은 전액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과 지역사회에 재투입되고 있다.

JDC 면세점은 개점 이후 매년 성장해 왔고, 2014녕까지 12년간 2조8640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순수익만 7800억원에 달한다.

이렇게 조성된 재원은 첨단과학기술단지에 1420억원, 제주영어교육도시에 2044억원, 신화역사공원에 2778억원, 헬스케어타운에 1023억원, 휴양형주거단지에 343억원, 서귀포관광미항에 183억원 등 제주국제자유도시 핵심 프로젝트 사업과 지역공헌사업에 전액 투입됐다.

히 JDC 면세점은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에도 사상 첫 매출액 4000억원 돌파가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구매연령 제한(19세)이 폐지됐고, 올해 1월부터는 구매한도가 400달러에서 600달러로 상향되면서 영업여건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JDC는 올해 면세점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679억원(18.5%) 늘어난 4345억원, 영업이익은 219억원(20.3%) 늘어난 1300억원으로 설정했다.

올해 들어 지난 6월까지 기록한 매출 실적은 22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60억원에 비해 30%가 급증해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JDC면세점은 도내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고용인력을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JDC 면세점은 매출 증가에 비례해 고용인력도 협력사 직원까지 포함해 10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 가운데 도민 비중이 99%를 차지하는 등 도내 단일 영업매장으로는 가장 큰 고용창출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이와 함께 JDC면세점은 특히 제주지역 중소기업들과의 협력과 상생에 힘을 쏟고 있다. JDC면세점은 청정자연을 바탕으로 한 고품질 제주지역 중소기업 우수상품을 발굴하고 상품의 면세점 입점 지원을 통해 지역 중소업체의 상생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