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귀2리 민속보존회 작품
한국예술축제 '대통령상'
전국 최초 2회 수상 쾌거

제주시 애월읍 하귀2리 민속보존회(회장 홍석지)가 제주 무형문화재 역사를 다시 썼다. 
 
하귀2리 민속보존회는 지난 10~11일 경기도 평택시 소사벌 레포츠타운에서 열린 제56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가문동 아끈코(아래아)지 원담 역시' 작품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이는 2005년 제46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귀리 겉보리 농사일 소리'에 이은 2번째 수상으로, 한 마을이 한국민속예술축제 대통령상을 2회 받은 것은 전국 최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경기도, 평택시가 주최하는 한국민속예술축제는 국내 전래민속 발굴을 목적으로 열리는 재현 축제장이다. 올해 축제에서는 전국 시·도 대표 19개팀 2000여명이 경합을 벌였다.

이날 하귀2리 민속보존회는 마을주민 80여명이 출전, 마지막 순서로 무대에 올랐다. 
 
제주시에 따르면 경연 오후쯤 폭우가 쏟아져 무대 여건이 좋지 않았지만, 끝까지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며 영예로운 성적까지 거머쥐었다.

특히 마을주민 100여명과 도외도민들이 응원에 나서며 단결된 역량을 과시, 장내 분위기를 달궜했다는 후문이다.

대상작 '가문동 아끈코(아래아)지 원담 역시'란 작품은 제주의 해양문화인 '원담'을 축조하는 과정과 활용하는 모습을 세밀하게 재현한 민속예술 작품이다. 
 
제주시는 "단원과 주민 모두가 혼연일체 돼 온몸으로 경연으로 임한 결과의 결실"이라며 "이번 수상은 제주인들이 지역 사랑에 대한 애정과 전래 민속의 우수성을 전국에 알린 쾌거로 기록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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