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당미술관서 제작 계획 밝혀
"제주인 역사·삶 등 작품 반영"

"변시지 화백의 작품에 담긴 이야기를 수수께끼 풀듯이 담아낸다면 재미있는 또 다른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폭풍의 화가'로 잘 알려진 고(故) 변시지 화백의 작품이 유명 만화가 이현세씨(59)의 손에서 웹툰 만화로 재탄생 한다.

이현세 만화가는 12일 오후 우성(宇城) 변시지 화백이 생전에 명예관장으로 있던 서귀포 기당미술관을 찾아 변 화백이 남기고 간 작품을 유심히 살펴봤다.

만화가 이현세씨는 "변시지 화백의 작품 속에 담겨 있는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간다면 무척 재미있을 것 같다"며 "변 화백이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와 제주의 역사와 제주인들의 삶과 연결하면 재미있는 새로운 작품이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변시지 화백의 작품에는 숨겨 있는 이야기가 많고, 그런 작품도 많다"며 "작품에 나타난 태양과 까마귀, 소나무 하나하나에 서로 다른 이야기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이현세씨는 "작품에 담긴 내용을 제주의 신화와 풍습과 곁들여 수수께끼를 풀어갈 예정으로 아직 구체적인 작품 연재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곧 재미있는 작품으로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제주도민들의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또 "강승수 전 서귀포경찰서장과의 인연으로 제주도와 서귀포시를 알게 됐고, 변시지 화백과의 인연도 시작됐다"며 "제주도는 민속 신앙과 풍습이 많이 남아 있는 '신화의 땅'인 만큼 앞으로도 제주와 관련된 작품을 많이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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