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12일 2016학년도 수능시험을 앞두고, 수험생들은 쉬는 시간도 아까워 같은 자세로 장시간 책상 앞에 앉아 있는 경우가 많다. 
 
공부에 집중하다 보면 상체를 숙이고 목과 어깨를 앞으로 빼는 자세를 취하기 쉬운데, 목과 어깨 통증이라는 의외의 복병을 만날 수 있다. 나쁜 자세로 인해 근육이 경직되면 목과 어깨 통증뿐 아니라 두통까지 유발해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질 수 있다. 
 
수능일까지 최상의 컨디션으로 최선의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수시로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수험생 괴롭히는 목통증, 거북목증후군 
 
보통 7개의 목뼈는 앞쪽으로 볼록하게 휘어진 C자 곡선으로 배열되어 머리 무게를 지탱하고 충격을 완충하게 된다. 컴퓨터를 많이 하는 직장인이나 수험생은 고개를 숙인 자세를 취하게 되는데, 이런 자세가 장기간 지속되면 목이 일직선이 되는 거북목이 된다. 
 
일자목으로 탄력을 잃은 목뼈는 큰 하중을 버티면서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돼 목과 어깨 주변에 통증이 유발된다. 
 
김우 날개병원 원장은 "고개를 앞으로 내밀 때마다 목뼈는 2~3㎏의 하중을 더 받게 되기 때문에 5~8㎏ 정도의 머리 무게에서 거북목증후군이 있는 경우 최고 10㎏까지 목에 스트레스가 집중될 수 있다"며 "거북목 자세와 같이 목뼈가 균형을 잃게 되면 목뼈의 정상적인 역학이 무너져 목디스크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수험생에게 흔한 어깨통증, 근막통증증후군 
 
목과 어깨 통증이 만성화되면 근막통증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다. 근막통증증후군은 근육과 근육을 싸고 있는 근막이 짧아지거나 뭉친 상태로 목과 어깨 부위에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뒷목과 어깨, 등쪽 날갯죽지가 뻐근하고 쑤시는 증상이 나타나면서 아픈 부위를 누르면 통증이 심해진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물리치료만으로도 호전되지만 통증이 지속된다면 수능시험 전에 시간을 내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통증 유발점을 찾아 소염진통제나 근육이완제 등을 주사하면 통증이 완화되고 시험 당일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다. 
 
수험생에게 흔한 목과 어깨 통증과 그에 따른 증상들은 부자연스런 자세로 인해 근육의 긴장이 지속되면서 발생하는 만큼 자세교정과 스트레칭, 가벼운 마사지가 도움이 된다. 시간을 내서 운동하기 어렵다면 심호흡으로 긴장을 풀고 쉬는 시간을 이용해서 책상 앞에 앉아 할 수 있는 간단한 스트레칭 동작으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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