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생산 감소 전망 불구 타지역 산지폐기 움직임
밭작물협의회 수급안정위 구성 등 선제 대응 주문

▲ 도외지역 일부 월동채소 주산지에서 생산량 증가에 따른 산지폐기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올해산 제주 월동채소 '처리'를 위한 사전 대응이 주문되고 있다. 사진은 제주시 광령리 양배추밭. 김용현 기자
생산농가 안팎에서 올해산 월동채소 '처리난'에 대한 선제적 대응 주문이 잇따랐다.

생산량이 전년에 비해 줄어 들어들 것으로 전망됐지만 전체 시장 동향 등 외부 변수에 대한 학습효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제주농협에서 진행된 밭농업경쟁력강화제주협의회(회장 현용행 성산일출봉농협 조합장.이하 밭농업협의회)에서 참가 농협들은 밭농업 관측 센터 및 수급 안정을 위한 위원회 구성에 한 목소리를 냈다. 지자체에 가칭 밭작물 특작과 등 전담 조직을 신설하는 등 감귤 수준의 관리를 주문했다.

올해산 주요 월동채소 생산량(재배면적)은 월동무 26만8000t(4167㏊), 당근 5만6000t(1552만㏊), 양배추 11만8000t(1923㏊), 양파 5만1000t(809㏊) 등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월동무 31만4000t·4479㏊, 당근 6만6000t·1632㏊, 양배추 11만9700t·1931㏊, 양파 4만4000t·925㏊)와 비교해 평균 3.8% 감소했다.

생산 규모는 줄었지만 처리는 여의치 않을 전망이다. 월동채소 생육상태가 양호하고 지속적인 경기 침체소 소비가 살아나지 않은데다 농산물 수입까지 늘어나면서 생산비도 건지지 못하는 가격 폭락 사태가 반복될 우려가 농후하기 때문이다. 실제 일부 주산지 등에서는 이 시기 진행돼야 할 밭떼기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등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21일 진행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위성곤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이들 문제를 꼬집고 제주도의 선제적 대응을 촉구하는 등 현장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밭농업협의회는 이밖에도 수입건조마늘 사전세액제도 추진과 지난해산 콩나물콩 재고 처리 등을 건의했다.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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