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이 정보통신기술을 활용, 교수·학습방법을 개선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여상의 여교사 13명은 올해 2월부터 정보통신기술(ICT; 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을 활용, 칠판에서 이뤄지던 주입식 교육을 탈피하고 있다.

전산회계일반·상업경제 등 상업정보를 전공하고 가르치는 교사들이 ICT를 활용한 교실수업개선에 나선 것은 21세기가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다.

정보통신 발전으로 인터넷이 학생들 사이에 일반화돼 있는 등 교육여건이 변화되고 있음에도 칠판에만 의존하는 과거의 교실수업방식은 정보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양성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제주여상 여교사 13명은 올해 2월 ‘ICT활용 수업연구회’(회장 김선희)를 구성, 자체적으로 워크숍을 실시하는 한편 각 교사마다 공개수업을 통해 학습방법을 개선하고 있다.

ICT를 활용한 수업 진행 과정에서 교사들이 겪은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 교사들의 가장 큰 어려움은 자신들 역시 ICT 용어가 생소해 접근하기가 힘들었다는 것.

그러나 교사들은 ICT를 활용해 수업방식을 일찍 개선한 다른 지역의 학교 사례를 도입하는 한편 지난 4월부터 매주 1회씩 공개수업을 실시, 적절한 수업모형을 개발하고 있다.

또 지난 7월에는 제주 휘트니스호텔에서 자체적으로 ‘ICT 활용 수업연구회’워크숍을 실시하며 문제점을 보완하는 등 땀을 흘려왔다.

교사들의 수업방식 개선 노력은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6명이 1개 ‘모둠’으로 구성된 학생들이 컴퓨터, 인터넷 등 ICT 장비를 활용해 직접 과제를 찾아 정리, 발표하는 등 자신들이 수업을 주도함으로써 교실수업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학생들은 과제 찾기부터 발표까지 모든 과정에 협력함으로써 ‘더불어 사는 삶’의 지혜도 배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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