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5 중 EA288 엔진은 문제 없어"…내년 1월 리콜할듯

폴크스바겐 그룹의 한국법인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국내에 판매된 '유로5' 인증 기준 차량 보유자 전원에게 리콜 여부를 통지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유로5 차량인데 왜 리콜을 안 해주느냐'는 일부 고객의 불만이 터져 나오는 등 적지않은 혼선이 발생하고 있다.
 
현재 확실히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내년 1월께 국내에서도 리콜이 차례로 이뤄질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주부터 유로5 차량을 구매한 고객에게 우편을 통해 공식 사과와 함께 리콜 대상 여부를 통보하고 있다.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고객에 공지문을 발송하고 있으며 리콜 대상 여부를 알려드리고 있다"고 전했다.
 
토마스 쿨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고객 공지문에서 "북미지역 디젤 모델 문제와 관련해 폴크스바겐을 아껴주신 고객이 많이 놀라시고 언짢으셨을 것으로 사료된다"면서 "이런 사태가 일어난 것에 대해 마음 깊이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본사 및 한국 정부와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리콜 등을 고려한 가능한 모든 조치를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면서 "모든 차량은 주행상 안전에는 기계적인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폴크스바겐 디젤차 연비 조작으로 국내 리콜 대상은 28개 차종 12만5천522대다. 폴크스바겐 9만5천581대, 아우디 2만9천941대다.
 
해당 차종은 미국에서 판매된 차량 가운데 배출가스를 눈속임하는 '임의설정' 장치를 한 것으로 폴크스바겐 그룹이 인정한 차량이다. EA 189 엔진이 탑재됐다.
 
그러나 이번에 고객 통지문을 받은 일부 고객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유로5 차량을 구입해 당연히 리콜 대상인 줄 알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는 공지를 받았기 때문이다.
 
한 고객은 "재작년 8월에 계약해서 지난해 1월께 폴크스바겐 유로5 차량을 받아 당연히 리콜 대상으로 알고 있었는데 아니라고 하니 황당했다"면서 "그 당시 생산된 전체 차량인 줄 알았지 일부라는 것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유로5 차량 중 EA288 엔진은 연비 조작에 관여한 소프트웨어가 탑재되지 않아 리콜 대상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유로5 차량이 모든 리콜 대상이 아니며 문제가 되는 엔진은 EA 189며 EA288 엔진 탑재 차량은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현재 폴크스바겐 그룹은 이번 디젤 연비 조작 사태 해결을 위해 기술적인 해법 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으며 글로벌 차원의 구체적인 개선 작업은 내년 1월부터 개시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각 모델 및 생산연도 등에 따라 기술적 해법이 각각 개발되고 있으며 각국의 정부 당국에 우선 보고될 예정이다. 고객들에게도 해당 결과를 차례로 알려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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