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만기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제민일보 의료자문위원

장시간 의자에 앉아 공부하는 학생·직장인들이 요통, 심한 근육통, 피곤함을 느낄 때는 의자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앉아 있는 자세는 서 있는 자세보다 편하게 느끼지만 척추와 근육에 부담을 더 주는 자세다.

앉는 습관을 바로 잡고 자기와 맞는 의자로 바꾼다면 의외로 편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의자의 높이는 등받이에 허리를 붙이고 앉아 다리를 직각으로 했을 때 발바닥이 바닥에 닿는 높이가 이상적이다. 그렇지 않으면 혈액순환이 안돼 다리가 붓거나 하지정맥류가 생길 수 있다.

시트의 앞부분도 각이지면 혈액순환을 방해해 둥근 것이 좋다. 시트 자체도 딱딱하면 허리에 무리가 가고 너무 푹신하면 허리를 받혀주지 못해 요통이 오기 때문에 쿠션이 약간 있는 의자가 좋다.

팔걸이는 어께와 등의 압력을 줄여주고 척추의 부담을 감소시켜 척추내 압력을 줄일 수 있는데 앉을 때 팔꿈치가 90도 정도 유지되는 의자가 좋다.

등받이는 10도 가량 젖힐 수 있고 머리를 받히는 목받침이 있는 것과 척추의 유지를 위해 S자 형태의 등받이가 좋고 의자에 앉았을 때 허리부분에 손을 넣어 잘 들어가지 않으면 된다.

의자 바퀴도 고정장치가 있는 것이 좋다. 앉아서 의자를 굴리면 몸의 축이 흔들리고 척추에 무리가 가기 때문이다.

가능하면 의자의 모든 부분이 조절되는 가변의자로 체형에 맞게 조절해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앉는 습관이다. 앉을 때 의식적으로 허리를 곧게 펴고 어께도 젖혀서 반듯한 자세를 취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다리 꼬는 자세는 하지 혈액순환을 방해해 다리절임과 통증을 유발함으로 지양한다.

같은 자세로 오래 앉지 말고 자주 자세를 바꾸고 한시간에 한번 정도는 일어서서 10분 정도 스트레칭하거나 걷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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