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폭락으로 위기에 처한 제주의 감귤농업을 살리기위해 농림부가 농수산물 가격안정기금 60억원을 투입, 오는 30일부터 제주산감귤을 수매한다. 제주도는 농림부와 협의를 거쳐 제주산 감귤의 가격지지를 위해 1차로 30일부터 연말까지 2만t을 ㎏당 180원에 수매하고 당초 3만t 수매 계획에 따른 잔여물량 1만t은 내년도에 가격 추이를 지켜본 뒤 추가 수매키로 했다고 28일 발표했다.

또 이와는 별도로 제주감귤협의회 건의에 따라 감귤류 수입 판매기금을 투입해 실시키로 했던 저급품감귤 추가 산지폐기 2만t에 대해 농안기금 13억원과 자체자금3억원을 지원, 12월1일부터 20일까지 ㎏당 80원씩 사들여 산지 폐기키로 했다.

제주산 감귤 정부 수매는 선과장(選果場)에서 선과된 감귤중 크기가 큰 상품용8-9번과(果, 감귤 크기 규격)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정부 수매 감귤은 농립부가 ㎏당 운송비 20원을 추가 부담해 제주 감귤복합처리가공공장으로 운반한뒤 가공공장으로부터 ㎏당 100원씩 받고 가공용으로 판매한다.

다만 내년에 추가 수매되는 1만t은 북한 동포에 보내기로 하고 교섭을 진행중이다.

농안기금 방출을 통한 제주산 감귤 정부 수매는 농수산물유통공사가 맡아 처리하게되며 농협이 수매를 대행하고 사들인 물량을 시장에서 완전 격리할 계획이어서 계속 급락하고있는 감귤 가격 지지가 기대된다.

제주도는 정부 수매 감귤은 감귤 휴식년제 참여, 산지 폐기 등 감산 정책에 성실하게 참여한 농가에 우선 매각 혜택을 주기로 했다.

한편 농림부는 감귤 수급 안정대책의 일환으로 제주도 건의를 받아들여 지난 10월말 소비지 도매시장 상품 경락가격이 감귤 직접 생산비 수준인 15㎏들이 상자당 1만600원 이하로 떨어질 경우 가격 지지를 위해 3만t을 수매하겠다고 발표했었다.

제주산 감귤은 지난 26-27일 15㎏들이 상자당 평균가격이 올들어 가장 낮은 6천700원까지 떨어졌다.(제주=연합뉴스) 이기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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