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포커스>제2공항,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 지난 14일 성산읍 온평리사무소에서 열린 제2공항 건설 주민간담회에 참석한 지역주민들이 원희룡 지사에게 마을발전 비전과 합당한 보상, 이주대책 등을 제시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김지석 기자
마을간담회서 지역발전 계획·합당한 보상 등 요구
국책사업 이유 강행하면 부작용 심화 원동력 상실

제주 공항확충 방안으로 '제2공항 건설'이 확정되면서 입지 지역주민의 의사를 반영한 정부·제주특별자치도의 정책 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공사기간 단축 등 제2공항 건설사업을 순조롭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합당한 보상방안 및 성산읍 온평리를 중심으로 한 제2공항 입지 지역 5개 마을발전 마스터플랜을 제시, 주민 공감대 형성이 형성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0일 제주지역 항공수요 해결을 위해 성산읍 온평리를 중심으로 신산·난산·수산·고성리 등 5개 마을 495만㎡에 '제주 제2공항' 건설 계획을 확정·발표했다.

이에 따라 1990년 제주 신공항 개발계획 논의가 시작된 후 25년 만에 '제2공항' 건설이 확정됐다.

하지만 제주 제2공항 건설이 도민사회 최대현안이고 국책사업이라는 이유로 입지 지역 주민들을 무시한채 일방적으로 강행되면 사업추진의 원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때문에 정부·도가 온평리 등 입지 지역 주민들을 위한 보상대책과 지역발전 계획을 우선적으로 제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제주도가 14·15일 온평리사무소 등 4개 마을에서 개최한 '제주 제2공항 건설 주민 간담회'에서도 이같은 주문이 나왔다.

특히 사업부지의 76.2%(필지수 기준)를 차지하는 온평리 주민들은 "제주도가 나서 주민들에게 마을발전 비전을 제시하고 보상과 이주대책 등을 적극 설명해야 한다"며 "제2공항 부지를 마을에서 조금 더 떨어진 북쪽으로 옮기는 피해 저감 방안도 검토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원희룡 지사는 "온평리 등 성산지역 주민의 목소리가 최대한 반영돼 현 세대는 물론 후손까지 이익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법적인 보상 외에 제주도 차원에서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온평리(이장 이승이)는 오늘(16일) 열릴 마을총회에서 대책위원회를 구성, 주민들의 공식적인 의견을 제주도에 전달할 계획이다. 강승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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