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제민일보 인성아카데미 1

▲ 사대부고 인성아카데.
제민일보·도교육청 사대부고 인성 아카데미 진행
홍리리 대표 강연서 '인권자유·존엄성 보장' 강조
칭찬으로 자신 돌아보며 상대 존중하는 자세 함양
개개인 인성 갖추면 인권보장 사회 비약 '발돋움'
 
제민일보사(대표이사 백승훈)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교육감 이석문)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2015 찾아가는 인성아카데미'가 지난 13일 제주시 용담동에 위치한 제주대학교 사범대학 부설고등학교(교장 강공택, 이하 사대부고) 1학년 7반 학생과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열렸다. 이날 인성아카데미에서 학생들은 모든 사람들이 동등하게 보장받아야 하는 권리인 인권을 누리기 위해서는 항상 올바른 인성을 갖추고 가정과 학교생활에서 실천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그리고 그 실천이 시작은 칭찬하는 마음과 행동에서 나온다는 것을 배웠다.
 
△인권보호의 길
 
사대부고에서 진행된 인성아카데미에 강사로 나선 홍리리 제주여성인권연대는 강의를 시작하면서 인권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홍 대표는 "1948년 당시 2차 세계대전으로 각각의 국가마다 인권을 유린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인류는 3차 전쟁만큼은 막아야겠다는 생각으로 1948년 12월 10일 국가끼리 인권을 보장하는 세계인권선언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또 "많은 국가들은 인권을 지키도록 규칙과 규범을 정했다. 모두가 평등하고 자유롭고 존엄함을 보장해야 한다는 명제하에 모든 국가가 이를 중시하도록 만든 것"이라며 "현재는 각 개인의 인권에 이르기까지 많이 발전했다. 가꾸면 가꿀수록 성장하고 발달하는 것이 바로 인권"이라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범죄의 대상자는 일반적으로 성별로 나눠진다. 여자대상의 강력범죄 가해자는 대체로 남자가 많다"며 "인권유린의 피해자에는 항상 여성이 있고 가해자는 남성이 있다. 이 때문에 여성인권증진이 세계인권선언의 의미라 할 수 있다"고 강의에 참여한 사대부고 여학생들에게 강조했다.

인권은 개인의 권리로 존중과 존경을 받을 자격이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서로에 대해 모욕하기 보다는 존엄해야 하고, 가급적이면 부정적인 것보다 긍정적인 생각하면서 올바른 인성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홍 대표는 강조했다.

홍 대표는 "우리가 사는 세상은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달라지고 있다. 옛날에는 남자가 부엌에 들어가는 것도 욕스러워했으나 이제는 남자가 앞치마를 하는 것도 무척 익숙해졌다"며 "브라질에서는 여성인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도 취임한 후 성적차별을 극복하면서 인권의 존엄을 세련되고 풍부하게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성 존중의 첫걸음

홍 대표는 "신생아가 가족들에게 미소를 짓는 이유는 칭찬 때문이다. 우리는 모두 아기일 때 부모님께 칭찬받으려고 노력했다. 형제가 많은 집일수록 더더욱 그렇다"며 "관심받고 주목받기 위해 애교를 피운다. 인간의 생존본능"이라고 밝혔다.

또 "실제로 칭찬을 받으면 뇌에서 도파민이 분비돼 빛을 제공한다. 반대로 상대가 협박하거나 꾸중하면 눈이 땅을 쳐다보고 마음에 벽을 쌓아놓는 듯한 행동이 나오는데 그때는 뇌의 빛이 꺼진다"고 설명했다.

올바른 인성을 갖추고 자아 존중을 높이는 내용의 모든 교양서적에는 칭찬이 필수적으로 들어간다. 성장하는데 아낌없는 칭찬이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있기 때문에 모두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칭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홍 대표는 강조했다.

특히 홍 대표는 "무턱대고 칭찬을 했다고 올바른 인성이 갖춰지는 것이 아니며, 상대방을 존중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며 "누군가가 나의 약점을 근거로 칭찬으로 끄집어내면 오히려 불쾌감이 들고, 모욕적으로 느낄 수 있다"고 근거없는 칭찬은 역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또 "거울을 보다가 어느 순간 깜짝 놀라는 때가 있다. 얼굴에 여드름 나거나 거울을 통해 자신의 달라진 외모를 봤을 때"라며 "뿐만 아니라 거울을 보면서 자신의 마음을 읽어봐야 한다. 삶은 원하는 방향으로 살려고 노력하게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자신을 존중하고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칭찬 자체가 삶의 계획이다. 본능이자 우리의 기본적인 욕구로 희망을 만들어주는 동기부여이자 단초가 된다"며 "칭찬을 받은 사람들은 그만큼 더 잘한다. 너와 나 그리고 우리가 칭찬을 하면서 살면 모두가 웃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 이것이 인권이 보장된 사회"라고 강조했다.

개개인이 올바른 인성을 갖추면 그 사회는 성장하는 인권의 힘으로 비약할 수 있으며, 칭찬이 인성과 삶의 품격을 올려준다. 이에 홍리리 대표는 칭찬하는 것에 인색하지 말고 서로를 격려하고 힘을 북돋아 주길 바란다고 학생들에게 당부했다.  김용현 기자

 

제주시 도심지역 중 아름다운 해안경관을 자랑하는 용담동에 위치한 제주대학교 사범대학 부설고등학교(교장 강공택, 이하 사대부고)는 제주에서 유일한 국립고등학교다.

사대부고는 학생들의 학업능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올바른 인성을 갖추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동시에 다양한 봉사와 나눔 그리고 칭찬활동에 나서고 있다.

사대부고는 학생들에게 올바른 인성을 심어주고, 상대를 존중해주는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도록 틈새인성교육, 월별 인성덕목실천, 소통의 장소인 북카페 운영 등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환경사랑봉사단인 '트멍'을 조직해 제주지역 산·오름·해안 탐험, 환경보전 활동으로 제주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누리애 사랑봉사단도 운영하면서 학생과 교직원들이 환경정비활동 등을 통해 솔선수범하며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특히 올해 2월에는 김덕현 학생은 서울대 합격이라는 좋은 성과를 얻은 것은 학교와 선생님들의 헌신적 노력 덕분이라며 후배들을 위해 100만원의 장학금을 내놓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덕현 학생은 평소 3년간 학교에서 가르쳐준 인성과 사랑·나눔 교육을 행동에 실천하면서 교감이 되고 있다.

사대부고 학생들은 '사랑의 끈 잇기' 프로젝트 일환으로 교사와 학생 그리고 학부모들이 참여해 '사랑의 김장 담그기'를 실천하고 있다. 이 활동을 통해 협동심과 인성을 쌓고 있다.

사대부고는 지난해 대한적십자사 제주도지사와 '희망을 나누는 학교' 협약을 체결했으며, 학생들의 봉사정신 함양, 청소년 활동 지원, '희망을 나누는 학교' 후원참여 등 희망나눔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강공택 교장은 "점점 각박해지는 사회에서 학생들에게 도독·질서·예의·배려·나눔·존중 등을 심어줘 자연스로 학교와 생활공동체 의식을 갖도록 교육하고 있다"며 "서로에 대해 존중하는 인권교육에 앞서 올바른 인성교육과 나눔봉사 실천이 밑바탕이 될 수 있도록 교직원과 학생들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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