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경철 한의사 제민일보 한의학자문위원

날씨가 추워지면서 피부문제로 한의원에 내원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아토피는 피부가 발개지며 올라와 각질이 일어나는 증상으로 장기화되면 신경 예민으6로 잠도 못 잘 정도의 생활에 불편함을 준다.

초등학생 정도면 정확한 의사표현으로 가려움증이나 생활에 불편한 정도를 알 수 있지만 두세 살 미만의 아이들은 부모가 그 정도를 판단하게 된다.

한의원에 내원하는 것을 보면 보습관리가 중요하다 말하니 보습제를 마치 약처럼 열심히 바르다 더 심해져 내원하기도 하고, 주변에서 좋다는 기름, 목욕제를 사용하다 오기도 한다.

피부가 발개지면서 가려움증을 유발한다는 것은 그 부위 기혈의 흐름에 정체가 생겼다는 것을 말한다.

다양한 이유로 몸 전체적인 순환이 안 돼 해당부위에 영향을 끼치기도 하고 열을 발생시키는 경우도 있다.

단지 국소적인 문제라면 그 부분순환을 살펴주고 전신적인 순환에서 기인했다면 몸 전체를 살피고 같이 치료를 해야 한다.

요즘처럼 추워지는 계절에 의외로 더워서 땀이 나고 그 땀이 국소적인 순환을 방해해서 생기는 경우가 많이 보인다,

보통 땀이 잘 차는 부분은 사타구니, 무릎 뒤, 팔꿈치 안쪽이다. 옷차림은 가볍게 하고 잠자는 곳을 시원하게 해줘야 한다.

아이가 이불을 차고 굴러다닌다면 그 방은 더운 방이다. 충분히 신경 써서 땀 관리를 해주고 통풍이 잘되도록 해줘야 한다. 그렇다고 보습제나 기름을 너무 이용하는 것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전반적인 상황을 살피면서 전신적인 면과 부분적인 문제를 같이 고려하는 해결이 한의학적인 치료와 생활관리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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