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인 자서전 「태극 깃발을 일본 하늘에」 발간
재일동포들의 애환 담아 "조국 사랑하는 외골수"

▲ 홍성인 재일본 한국민단 중앙본부 상임고문(80).
"조국은 나에게 제대를 명하지 않았다"

국민훈장 가운데 최고의 등급인 무궁화장(2011년)을 수훈받은 홍성인 재일본 한국민단 중앙본부 상임고문(80)이 수상소감으로 남긴 말이다. 

고향 제주를 떠나 일본 오사카에서 '재일대한민국민단 호위무사'로 평생을 살아온 홍 고문의 일대기를 압축한 한 문장인 셈이다. 

그가 최근 재일본 한국민단으로 살아온 60여년을 이야기하는 자서전 「태극 깃발을 일본 하늘에」를 발간, 오는 12월1일 오후 6시30분 제주오리엔탈호텔 연회장에서 출판기념회를 연다.

제주시 한림읍 명월리 출신인 홍 고문은 1956년 민단 오사카 본부 체육부와 청년부로 첫 인연을 맺었다. 그는 이후 재일동포사회 발전을 위해 '생활확충운동' '지방참정권 획득 운동' '민족교육징흥 운동' 등을 펼치는가 하면, 오사카시 히가시스미요시지부 의장과 민단 오사카지방본부 감찰위원장 등 민단의 주요 임원을 역임하며 민단의 '핵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벌여왔다.

여든인 현재까지도 일본 전역을 순회하며 재일동포의 실상과 민단의 활동을 알리는 강연을 벌이는 등 '민단의 살아있는 역사'로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무궁화장과 국민훈장 모란장(1996년), 제주도문화상(2010년) 등의 수상은 그의 '애국'에 대한 정부의 인정이었다.

스스로를 '마지막 민족주의자'라고 부르는 홍 고문은 책을 통해 '조국을 사랑하는 법'을 이야기 한다. 

그는 "주제가 무겁고 거창하다고 눈에 거스릴 독자도 있겠지만, 생을 마감하는 날까지 현역의 정신과 마음가짐으로 조국과 민단조직을 위해 일로매진(一路邁進)하겠다는 결의"라며 "순수하게 민단을 사랑하고 재일동포와 대한민국을 다함없이 사랑하는 외곬수의 넋두리"라고 말했다. 오투출판·1만9000원.  이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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