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 성 다미안회 봉사회

▲ 성 다미안회(회장 강승표)는 30년 동안 매년 소록도를 방문, 이·미용 봉사를 비롯해 도배·장판, 병원 환경정리, 가전제품 수리 등 다방면에 걸쳐 봉사를 실시해오고 있다.
제민일보가 긍정의 힘, 칭찬문화 확산 등을 위해 재작년부터 'We Love(We♥)' 프로젝트를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2일 'We Love(We♥)'프로젝트 공모전 심사에서 '성 다미안회 봉사회'가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대상을 수상한 성 다미안회 봉사회는 지난 1980년부터 한센병 환우를 위한 봉사를 실시해오고 있다. 특히 1984년 국립소독도병원을 방문한 이후 한 해도 빠짐 없이 소록도를 찾아 환자들을 위한 다양한 봉사를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노인요양시설에도 지속적으로 사랑 나눔을 전개하는 등 따뜻한 세상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제주사회의 칭찬문화 확산을 위해 기여한 우수사례를 소개한다.
 
△30년동안 이어온 사랑 나눔
 
성 다미안회(회장 강승표)는 하와이 몰로카이 섬에서 평생 한센병 환우들을 돌보다가 세상을 떠난 성 다미안 신부의 사랑과 봉사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천주교 제주교구 신자들이 지난 1980년에 설립한 봉사단체다.
 
설립 초기 도내 한센병 환우를 대상으로 봉사를 실시해오다가 지난 1984년 40여명의 회원들이 한센병 환우들이 거주하고 있는 소록도를 처음으로 방문했다.
 
이후 매년 소록도를 방문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1984년부터 올해까지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한센병 환우 돕기 봉사에 참여한 인원이 모두 3847명이 이를 정도로 성 다미안회의 존재는 그 자체만으로 커다란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와 함께 매달 도내에 거주하고 있는 한센병 환우 가정을 비롯해 노인요양시설인 제주 사라의 집에서 단체봉사를 펼치고 있다.
 
또 어려운 가정에 대한 생활비도 지원하는 등 도내·외에서 다양한 나눔봉사를 통해 따뜻한 세상 만들기에 동참하고 있다.
 
현재 정회원으로 62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매달 정기후원을 펼치고 있는 명예회원이 100명에 달한다.
 
△국립소록도병원의 '대들보'
 
특히 성 다미안회는 국립소록도병원에서 30년 이상 꾸준히 봉사를 펼치면서소록도 봉사단체의 '대들보'로 자리잡았다.
 
매년 이·미용 봉사를 비롯해 도배·장판, 병원 환경정리, 가전제품 수리 등 다방면에 걸쳐 봉사를 실시해오고 있다.
 
이 밖에 소록도병원 봉사를 비롯해 한센병 환자들을 제주도로 초청해 관광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제주감귤을 꾸준히 전달하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활동하고 있는 윤연순 총무는 "회장님과 인연을 맺게 돼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됐다"며 "매년 여름마다 식사까지 거르면서 봉사활동을 하다 보면 힘들 때도 있지만 큰 보람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발이 없는 한 할머니는 자신이 해줄 수 있는 게 노래밖에 없다면서 노래를 불러주시기도 했다"며 "국립소록도병원에서 허락하는 한 끝까지 소록도를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승표 회장은 "소록도병원에서 성 다미안회를 모르는 한센병 환우가 없을 정도로 지금은 한 가족처럼 가까운 사이가 됐다"며 "매년 소록도를 방문할 때 마다 '나눔'이라는 가치의 소중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우리의 작은 관심이 한센병 환자들에게는 큰 행복이다"며 "앞으로도 따뜻하고 밝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전했다. 김동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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