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9일 전날 국회 법사위에서의‘교원정년 연장법안’과 ‘검찰총장 출석 요구안’강행처리와 관련,격렬한 공방을 벌였다.

 특히 이날 오후2시로 예정돼 있던 본회의가 무산되는등 여야는 첨예하게 대치했다.

 민주당 이낙연 대변인은 주요당직자회의후 “우리당은 어제 법사위가 검찰총장 출석요구안과 교원정년 연장안을 일방 처리한 것을 반의회적 폭거로 규정, 강력 규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특히 논평에서 “언론의 여론조사를 보면 교사의 55%가 정년연장에 반대하고 있다”며 “따라서 교원사기 진작 등의 명분을 내세운 한나라당의 주장은 허구”라며 법안 철회를 촉구했다.

 그는 “한나라당은 검찰총장의 증인자격 출석을 요구하면서도 이달말까지 사퇴하라, 12월5일까지 국회에 출석하라는등 헷갈리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이것이야말로 한나라당의 태도가 오로지 정략적 공세일 뿐이라는 명백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러시아·핀란드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이회창 총재 주재로 당3역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고 교원정년 연장안과 신 총장 문제에 대한 대책을 집중 논의했다.

 한나라당은 회의에서 교원연장안의 경우 이번 정기국회 회기내에 처리하고 신 총장은 국회 법사위 출석기일인 내달 5일에도 출석을 거부할 경우 고발 및 탄핵 발의를 추진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장광근 수석부대변인은 성명에서 “신 총장이 내달 5일에도 출석을 거부한다면 국민과 국회를 상대로 한 전쟁선포”라며 “신 총장은 더 이상 정국을 파행시키지 말고 자진사퇴,검찰조직을 구해야 하며 대통령도 검찰총장과 국정원장을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오후2시 국회 본회의가 예정돼 있었으나 법사위 강행처리를 둘러싼 여야간 냉각기류 때문에 의사일정 합의가 안돼 유회됐다.<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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