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소비촉진관련 기관단체회의..제도 강화 주문 봇물
수출.가공용 확대 한계, 경쟁심화.인력 부족 등 난제

날씨와 인력, 시장압력 등 삼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감귤 가격 지지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특별자치도 주관으로 7일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에서 진행된 감귤소비촉진 관련 기관단체 회의에서 참가자들은 '사면초가'상황을 개선할 대책을 촉구했다.

5일 기준 제주 감귤 출하량은 16만5000t으로 올해산 노지 감귤 생산예상량 52만9000t의 31% 정도가 시장에 나갔다.

노지 감귤의 평균가격은 10㎏당 1만1598원으로 전년보다 7% 높았지만  초근 심리적 마지노선인 '1만원'대가 잇따라 무너지며 지역 1차산업 위기론까지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도 차원에서 소비 촉진을 위한 '감귤 보내기' 와 수출 확대를 검토하고 있지만 '가격 지지'에는 큰 도움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사과와 단감, 딸기 등 배를 제외한 과일류 가격이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 지원역시 WTO 기준 에 묶여 제한적인 등 현 상황을 반전시키에는 힘이 부친 상황이다.

특히 재난 수준의 비 날씨로 수확 자체가 늦어지면서 인력이 태부족, 직거래.택배 등으로 판로를 확대할 여력이 없는 사정까지 겹치며 농가 어려움을 키우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와 제주농협일 행정시와 농·감협에서 노지 감귤 수확 일손돕기 지원 창구를 개설해 노약자 등을 대상으로 군부대와 생산자단체의 일손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제주개발공사의 1·2감귤가공공장을 24시간 가동해 가공용 감귤 처리량을 늘린다. 민간업체에도 1일 가공용 감귤 처리량을 400t에서 600t으로 늘려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현재 가공용 감귤 처리량은 계획량 8만t의 41%인 3만300t에 그치고 있다.

참가단체들에서는 자매결연을 기준으로 한 도와소비 확대와 철저한 품질관리, 홍보 강화 등을 주문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시장격리'수준의 수위 높은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까지 제시되는 등 농가를 중심으로한 공감대 확산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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