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무신도 ‘내왓당무신도’가 중요민속자료 제240호로 지정됐다. 또 서귀포시 상효동 한란 자생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

 문화재청(청장 노태섭)이 30일 중요민속자료로 고시한 ‘제주도 내왓당 무신도’는 제주대 박물관 소장품으로 현재 국립제주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다. 제주도 내왓당 무신도는 제주시 용담동 내왓당에 모셔졌던 신상. 1446년 세조실록 12년조에 ‘내왓당 화상’이라는 기록이 남아있는데 내왓당 본풀이에 의하면 모두 12폭으로 돼 있다. 현재 전해지는 무신도는 ‘천자위’‘감찰위’‘중전위’‘본궁위’‘원망위’‘제석위’‘상사위’‘수영위’‘홍아위’‘?군위’등 10폭으로 1800년대 후반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있는데 제주도만의 전통적이고 지역적인 신앙과 생활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예고 된 ‘제주도 한란자생지’는 한란이 집중적으로 군락을 이루고 있는 서귀포시 상효동 1418의 1 등 19필지 10만 293㎡ 돈내코 계곡 일부. 이 지역은 기후나 토양조건 등이 한란 자생의 최적 조건을 지니고 있을 뿐 아니라 계곡 주변에 소귀나무·종가시나무·구실잣밤나무 등 상록수림이 발달해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제주한란은 세계적으로 한국·대만·일본 등 동북아시아에만 분포하는 온대남부기후대의 표지식물로, 자생의 북한계지로 식물분포 지리학적으로 학술적 가치가 클 뿐 아니라 전형적인 동양란으로 원예학적 중요성과 함께 관상가치도 뛰어나다. 제주한란은 지난 67년 7월 11일 식물로는 유일하게 종 자체가 천연기념물 제191호로 지정, 보호 관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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